미국 의학협회(IOM)가 약물 안전성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약물 시판 후 안전성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새롭게 허가받은 약물이 시판 전 임상데이터뿐 아니라 시판 후 데이터도 감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존스홉킨스대 Ruth Faden, 스탠포드대 Steven Goodman 교수는 보고서에서 "처방약은 공공보건에 큰 혜택을 가져다주지만 동시에 대부분의 약물이 부작용으로 인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종종 이들 위험성은 시장에 진입하기 전까지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들어 당뇨병치료제 로시글리타존(제품명 아반디아)은 시판 이후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인한 문제점이 보고돼 FDA가 제약사에 다른 약물과의 직접비교임상을 요구한 바 있다.

따라서 시판 전 간과된 약물 부작용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문서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여기에는 약물 처방 시 제기될 수 있는 모든 안전성에 관한 질문, 가령 일반의약품과 병용했을 때의 득과 실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FDA 대변인은 "모든 약물의 안전성을 명확하게 모니터링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곧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시판 후 정보 평가를 위한 체계적인 과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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