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에서 제2형 당뇨병 유병률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성인 환자에 비해 적절한 치료전략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치 못하다. 미국당뇨병학회와 유럽당뇨병학회는 진단과 동시에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메트포르민을 1차 약제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메트포르민을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메트포르민과 로시글리타존(제품명 아반디아) 병용요법이 메트포르민 단독요법보다 혈당조절에 더 도움된다는 연구결과가 NEJM에 발표됐다.

그러나 로시글리타존은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와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어 이번 결과가 효과적인 치료전략으로 제시될 수 있을지 여부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덴버의대 Philip Zeitler 교수팀은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병 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메트포르민과 로시글리타존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체중감량에 초점을 둔 생활습관 개선 병용 간 효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군 연령은 10~17세였으며, 모두 비만했다.

평균 3.86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혈당조절에 실패한 비율은 단독요법군에서 51.7%, 로시글리타존 병용군에서 38.6%, 지속적인 생활습관 개선 병용군에서 46,6%로 로시글리타존 병용군에서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Zeitler 교수는 "메트포르민 효과가 기대하는 것 만큼 크지 않은 것을 보인다"면서 "특히 질병 진행이 빠른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메트포리민에 추가요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소아청소년들은 생활습관 개선에 적극적인 의지가 없어 성인에 비해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약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의대 부속 몬티피오리메디컬센터 Joel Zonszein 박사는 "소아청소년에서 제2형 당뇨병은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심장이나 간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재앙이나 마찬가지지만 좋은 치료약물이 없다"면서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는 그리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아청소년 환자들에게는 매우 적극적인 약물요법이 필요하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좋은 연구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득과 실을 잘 따져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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