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 "소통없는 복지부 필요없다"...정총 불참 복지부 비판



"대한의사협회 새 집행부에 10만 의사회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줘야 한다."

29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열린 제64차 대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힘든 의료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한 의사들의 단합된 모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인사말에 나선 경만호 의협회장은 1차 의료활성화, 정부소통 등은 물론 의료계를 옥죄일 수 있는 미용사법, 국방의학원 설립 등 문제점을 꼬집으며, "이 과제들이 새 집행부가 의료정책과 관련된 일련의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회원들이 회장에게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환규 차기 의협회장 당선자는 "과격하다는 평가를 받은 본인을 회장에 뽑아준 것은 변화에 대한 열망 때문일 것"이라며, "의료계가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의사의 정책적 후원없이 의료보험제도와 의료계가 발전하겠나?"


개회식 축사에 나선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이 복지부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의료계의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 정기총회에 복지부 인사가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

문 명예회장은 "복지부가 의사와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의보제도와 의료계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복지부는 누구를 위한 복지부인지 인식해야 한다"면서 "의사와 대화없이 의료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들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명예회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의술과 보험제도를 복지부만 인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의사와 대화가 없는 복지부는 필요없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그는 "의사협회도 회원과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의협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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