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형 장질환 가이드라인 나왔다

2. 대장암 선별과 대장폴립 진단검사 가이드라인

3. 대장폴립절제술 가이드라인

4. 폴립절제 후 추적대상내시경검사 가이드라인

5. 궤양성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6. 크론병 치료 가이드라인


한국형 장질환 관련 가이드라인 5개가 동시에 발표됐다.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장연구학회 등에서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회기반 대장폴립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실무위원회는 최근 △대장암 선별과 대장폴립 진단검사 △대장폴립절제술 △폴립절제 후 추적대장내시경검사 가이드라인을, 대한장연구학회 염증성장질환(IBD) 연구회는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특히 국내에서 장질환 발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어 이들 가이드라인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08년 국내 대장암 발생건수는 전체 암 발생의 12.7%를 차지해 3위를 기록했고, 인구 10만명 당 조발생률은 통계조사를 시작한 1999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1999~2009년) 위암, 간암, 폐암 등 주요 호발암종의 연령표준화 발생률이 감소한 것과 달리 대장암은 7.3%나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대장암의 80% 이상은 전암성 병변인 샘종성 폴립으로 시작해 5~10년간 샘종-선암 과정을 거쳐 발생하므로 적극적인 선별검사를 통해 샘종을 발견해 제거한다면 대장암 관련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에 가이드라인에서는 선별검사 시기와 간격, 검사법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고, 대장내시경 검사 건수와 폴립절제술 시행 건수가 증가하는 만큼 시술자가 궁금해할 핵심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했다.

그러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한 국내 문헌이 매우 제한적이며, 우리나라와 역학적 특성이 다른 북미와 유럽의 연구자로가 대부분인데다 이 또한 충분치 않다는 한계가 있었다. 근거 연구들이 대부분 무작위대조연구가 아닌 관찰연구로 전반적으로 GRADE 평가법에 따른 근거의 질이 전반적으로 낮았으며, 권고의 강도는 주로 국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제시할 수 밖에 없었다.

위원회는 "한계를 극복하고 국내 진료행태와 의료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웹 기반의 설문조사를 시행, 델파이 방법을 이용해 가능한 많은 국내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통일된 동의수준을 도출하고자 노력했다"며, 향후 새로운 국내외 임상연구 결과에 따라 주기적으로 내용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IBD도 대장암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급속히 발병률이 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가 분명한 진단과 치료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아직은 전문가의 주관적 판단이나 경험으로 해결하는 문제가 많아 의사들 간의 치료 방법의 차이를 부분이 많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진료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성애 교수는 "해외 가이드라인을 참조하되 우리나라 환자들에 맞는 내용을 제작하려 노력했으며, 처방하는 의사들이 환자 유형별 진료가 용이하도록 약물 리뷰 코너도 삽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호에서는 5개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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