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검사 50세부터 5년 간격으로

1. 한국형 장질환 가이드라인 나왔다

2. 대장암 선별과 대장폴립 진단검사 가이드라인

3. 대장폴립절제술 가이드라인

4. 폴립절제 후 추적대상내시경검사 가이드라인

5. 궤양성대장염 치료 가이드라인

6. 크론병 치료 가이드라인


대장암 대부분이 장기간 샘종-암화과정을 거쳐 발생한다. 따라서 선별검사를 통한 대장샘종의 적절한 발견과 제거가 최선의 대장암 예방법으로 꼽힌다. 가이드라인에서는 대장암의 발생 위험성이 높은 과거력이나 가족력을 가지고 있지 않고 대장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 평균위험군에서는 50세부터 5년 간격으로 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미국내과학회(ACP)가 발표한 가이드라인과 일맥상통한다.

대장암 선별 검사로는 대변잠혈검사, CT 대장조영술, 이중조영바륨관장술, 대장내시경검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대장내시경검사가 우선적으로 권고됐다.

연세원주의대 소화기내과 김현수 교수팀은 "선별대장내시경 검사가 대장암의 발생률과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가에 관한 전향적 무작위대조군연구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추정해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대변잠혈검사나 구불창자내시경검사와 같은 선별검사가 양성인 경우 결국 대장내시경검사로 그 결과를 확인하고 폴립절제술 등을 통해 전암병변이나 조기암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

가이드라인에서는 첫 선별대장내시경검사가 일정 질 수준으로 이뤄졌다면 대장암이나 대장샘종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 5년 이후 추적대장내시경검사할 것을 권고했다.

대변잠혈검사는 검사 결과가 양성일 때 대장내시경검사가 수행돼야 함을 전제로 하며, 평균위험군에서는 기존의 guaiac 대변잠혈검사에 비해 대변면역화학검사가 우선적으로 권고됐다. guaiac 검사는 식이 및 약물 복용, 검체의 재수분화 여부 등에 따라 검사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반면 면역화학검사는 사람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글로빈에 대한 특이 항체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식이 및 약제의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글로빈 성분은 상부위장관 효소에 의해 분해돼 상부위장관 출혈에 의한 가양성이 적어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CT 대장조영술은 대장암 선별과 대장폴립 진단검사 중 하나로, 이중조영바륨관장술은 대장암 선별검사 중 하나로 권고됐다. 둘 모두에서 검사 결과 6 ㎜ 이상의 폴립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행해야 한다.

CT 대장조영술은 최근 많은 연구에서 대장암 및 진행샘종 발견에 있어 진단 정확도가 대장내시경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 보고되고 있다. 또 대장천공 및 출혈과 같은 합병증의 빈도가 매우 낮아 안전한 검사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CT와 연관된 방사선 피폭이나 이를 시행할 수 있는 여러 전제 조건들을 갖춘 기간이 제한돼 있다는 한계가 있다. ACP도 아직 보편적이지 못해 전문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사 수가 적다며 권고안에서 제외시켰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CT 대장조영술은 비침습성과 대장 전체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 자체의 장점과, 도입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빠른 속도로 개발 및 발전되는 양상을 볼 때 향후 국내에도 빠른 시일 내 도입되고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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