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크레인(Cochrane) 연구그룹이 임상시험에서 제시된 효과와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전체 자료의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오셀타미비어(제품명 타미플루)를 예로 들었다. 오셀타미비어는 1999년 존스홉킨스대학 Peter Doshi 교수가 PLoS Medicine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를 근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미국은 신종인플루엔자 H1N1 대유행 때 사전에 비축한 15억 달러의 백신을 통해 입원율, 합병증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Doshi 교수팀은 2003년 오셀타미비어에 대한 10개의 임상시험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2차 합병증 예방효과를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FDA는 오셀타미비어가 합병증 예방에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결론을 지었고 인플루엔자 확산 예방에 대한 적응증은 승인하지 않았다. 이에 Doshi 교수는 "FDA가 옳다면 오셀타미비어는 아스피린이나 아세타미노펜 이상의 효과는 없는 셈"이라고 평한 바 있다.

코크레인 연구팀은 오셀타미비어 제조사인 로슈에서 임상시험 전체 자료 3200쪽과 유럽의약국(EMA)를 통해 추가적인 자료를 확보, 분석한 결과 △중증 유해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위그룹 분석의 변별력이 불확실하다 △약물의 작용기전에 대한 모순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윤리적인 차원에서 대중들에게 모든 임상시험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로페콕시(제품명 바이옥스)와 로시글리타존(제품명 아반디아) 건 역시 공개되지 않은 임상시험에 관련된 사건"이라며 대중들의 안전성과 약물에 대한 인식이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런 한편 전체 임상시험 자료를 공개했을 때 환자정보 보호의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이익관계의 상충에서 자유로운 검토자 그룹도 준비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한 대중들이 정보를 잘못된 방향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부분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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