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대한장연구학회는 14일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장연구학회 IBD 연구회는 2007년 국내 IBD의 진단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기로 결정, 2009년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장결핵, 베체트 장염의 잔단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데 이어 치료지침을 개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가장 수준이 높은 ACG, AGA, ECCO, 일본의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국내 실정에 맞게 최신의견을 반영하는 수용개작방법을 통해 만들어졌다.

정성애 섭외홍보위원장(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가이드라인에 약물 리뷰 코너를 넣어 처방하는 의사들이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약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동시에 질환 유형에 맞게 치료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국내 자료가 부족해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많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최근 연구회를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고 데이터도 많이 나오고 있어 향후 개정판에는 보다 많은 국내 데이터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장질환 전문가 550명 이상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초와 임상분야를 망라해 상당한 수준의 초록들이 많이 접수돼 학술적인 발전이 확연히 느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최근 완성된 IBD 치료가이드라인을 비롯, 대장암과 IBD에서 줄기세포의 응용분야, 점막면역과 연관된 다양한 기초 실험연구, 나노물질을 이용한 IBD 및 대장암의 분자수준의 영상진단 및 치료, 대장내시경 질향상 관련 대규모 전향적 연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정 섭외홍보위원장은 “초록 대부분이 SCI 논문으로 직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따라서 예년과 달리 구연발표 세션수를 2개(초록수로는 6개) 늘려 연구자간 의견교류의 장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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