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에 의사 6명이 입성하게 됐다.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박인숙·안홍준·정의화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안았으며, 비례대표로는 새누리당 신의진, 민주통합당 김용익, 자유선진단 문정림 후보가 확정됐다. 여기에 치과의사로는 민주통합당 김영환·김춘진 의원이 있으며, 간호사로는 신경림 전간협회장이 진출했다. 약사는 통합진보당 김미희, 민주통합당 김상희 등 2명이다.

특히 의사출신 국회의원은 11대 5명, 12대 3명, 13대 4명, 14대 5명, 15대 5명, 16대 5명, 17대 4명, 18대 4명이었기에 이번에 가장 많이 배출된 셈이다.

그러나 의사가 많다고 하여 의료계에 도움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기대와 다를 가능성이 높다.

무상의료를 주장하는 김용익 교수나 지역에서의 헌신과 덕망으로 국회에 진출한 안홍준·정의화의원은 이미 의료계와 일정 부분 거리가 있는 것을 지금까지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

때문에 처음 국회에 입성한 박인숙·신의진 교수와 문정림 대변인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커지고 있지만 국회에 들어가면 통상 국민을 위하는 시각으로 바뀌기 때문에 그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이제는 국민을 위하는 의료계라는 인식을 갖도록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정부는 "일반 약 수퍼판매"처럼 국민을 위한 정책은 반드시 추진하고, 국민들도 국민을 위한 정책에 대해 "의료계에 피해가 크다"는 이유로 반대하면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의사 국회의원 6명이 의료계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을 위하는 정책을 의료계에서 제시했을 때만이 가능하다. 국민과 의료계가 상생하는 법안들이 대거 발의될 것인지는 의료계의 의지에 달려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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