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비해 4배 증가…실용화 연구개발 분야까지 확대

줄기세포·재생의료 R&D 예산이 크게 늘어난다. 또 지원분야도 실용화 연구개발 분야까지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희귀·난치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기술을 조기에 개발하고, 줄기세포 산업 분야의 글로벌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올해 줄기세포·재생의료 R&D 예산을 2011년 87억원 대비 4배 수준인 33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 분야 예산은 질병관리본부(줄기세포은행 운영 등)와 식약청(안전관리 등) 포함시 459억원이 되며, 올해 줄기세포 관련 정부(6개 부처·청) 예산까지 합하면 총액 1004억원이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기초연구 지원에 머물렀던 투자를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기술의 효과성·안전성을 검증하는 실용화 연구개발 분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줄기세포를 활용한 재생의료 기술은 현재 의학적 방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희귀·난치질환의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어 국민의 관심이 높고, 또한 미래 핵심 유망기술로 산업적 가치가 큰 분야이다. 줄기세포 세계시장규모는 2012년 324억 달러 규모, 연평균 24.2%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재생의료 기술 수준이 세계 상위 10위권으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가 크지 않아 정부의 투자가 효율적으로 뒷받침될 경우 세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급성심근경색증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FCB파미셀)을, 올들어서는 크론병성 누공 치료제 "큐피스템"(안트로젠), 관절 연골결손 치료제 "카티스템"(메디포스트)을 각각 허가했다.

재생의학 논문 발표건수와 특허출원건수도 세계 7위, 전체 바이오 대비 재생의학 연구성과 세계 9위, 논문의 우수성 세계 10위에 랭크돼 있다.

올해 새로 지원하게 되는 줄기세포·재생의료 기술 실용화 R&D 예산의 중점 지원은 △공공성 관점에서 투자가 시급한 분야 △국내 기술경잭력이 높아 글로벌 시장개척이 가능한 분야다.

이같은 미래 선도적 기술을 개발하고, 조기 실용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적 목표로 △기초연구의 우수 성과 연계를 위한 "부처 연계 중개연구 사업" 신설 △임상적 근거 확보를 위한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 사업" 대폭 확대 △사전 기획경쟁을 통한 "기업 주도 컨소시엄 임상연구 사업" 신설 운영할 게획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2년 줄기세포·재생의료 R&D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연구개발사업 공모를 시작했다. 또한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개발에 관심이 많은 기업과 개인 연구자의 이해를 위해 13일 오후 2시 30분부터 한국과학기술회관(역삼동 소재)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설명회에는 "교과부 줄기세포 R&D 사업 소개"와 "연구개발자가 알아야 할 줄기세포치료제 인허가 정보"에 대해서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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