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약물치료…모발이식…PRP…탈모치료 "허와 실"

2. DKK-1 억제로 탈모 막는다

3. PRP, 모발에 희망인가?

4. 모발이식, 탈모 최종병기? NO

5. 의사도 궁금한 약물치료 Q&A


탈모와 관련된 재밌는 농담으로 "거지에게는 탈모가 안 생긴다"는 말이 있다. 이는 우스갯소리이자 아니기도 하다. 영양부족이나 자주 머리를 감지 못하는데서 오는 불결함이 머리카락을 더 잘 빠지게 할 것 같지만 오히려 영양결핍으로 남성호르몬이 충분치 못해 탈모가 일어날 확률이 극히 적어진다. 탈모에 대해 정말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는 두피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탈모가 생겼으므로 전용 샴푸를 써야 한다는 말이다. 탈모는 모근의 문제지 두피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탈모의 원인은 크게 유전과 남성호르몬, 영양공급이 꼽힌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에 부딪힌다. 남성호르몬의 분비와 탈모가 연관성 있다면 왜 소아청소년기에는 대머리가 발생하지 않을까? 왜 어떤 사람은 대머리지만 수염이 덥수룩할까?

많은 남성에게 희망을 안겨줄, 탈모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연구는 꾸준히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은 탈모된 부분이 머리가 난 곳보다 프로스타글란딘2(PGD2) 수치가 3배 이상 높다며, PGD2 분비를 약화시키면 탈모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PGD2 억제제는 이미 천식치료제로 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적어도 5년 내 탈모 치료제가 개발 가능할 것이라 하면서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김정철 대한모발이식학회장(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 센터장)은 "인용지수가 매우 낮고 이름이 없는 저널(Journal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으로 근거가 빈약하고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의대 연구팀도 최근 모낭줄기세포가 모발생산 전구세포로 전환하는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겨 탈모가 발생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연구는 모발 생성의 문제를 다룬 논문인데 반해 탈모는 모발 생성 이후의 문제이므로 궁극적으로 탈모 치료에 획기적인 반향을 일으킬만한 논문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탈모의 진짜 원인은 무엇이며, 예방이 가능할까? 현재 개원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탈모 치료법의 허와 실에 대해 알아보고, 또 의사들도 실수하기 쉬운 탈모 치료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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