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 개최
실명 예방과 시력 증진을 주제로 13~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오는 13~16일 4일간 대한안과학회가 주최하는 제27회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APAO: Asia Pacific Academy of Ophthalmology)가 열린다.

APAO는 1980년대 후반 소규모로 열렸지만 이제는 5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성장했다. 학술대회가 열리는 기간도 1960년대에는 2년에 한번 열리다 2006년 이후에는 매년 개최로 변경됐다.

유럽안과학회 학술대회와 동시 개최
이번 아태학술대회의 총괄 지휘를 맡은 사람은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인 경희대병원 안과 곽형우 교수(사진)다.

곽 이사장은 "19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APA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열리는 가장 권위 있는 안과 학술대회로 꼽힌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인구가 전 세계의 반이고 또 아시아 지역의 경제력이 높아져, 글로벌 마켓이나 업체들이 아시아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어 더불어 학회의 규모도 커졌다"라는 분석을 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APAO의 미션은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실명을 예방하고 시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국가별 경제 수준에 따른 실명 질환을 다루게 된다.

또 국민소득 수준이 높은 선진국일수록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망막질환에 대한 실명 빈도가 높고 개발도상국은 백내장과 함께 감염에 의한 각막질환이 실명원인인 것에 대해서도 많은 토론이 이뤄진다.

곽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전 세계 80개국 안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지식 교류와 정보교환, 인적 네크워크 구축의 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 안과학회 춘계학술대회와 유럽안과학회 학술대회가 동시에 개최 돼 규모면에서도 세계적 학술대회의 위상을 갖췄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현재 65개 나라가 등록했고, 내국인 1500명, 외국인 4000명 정도가 등록한 상태다. 현장등록까지 계산한다면 약 6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학회측은 예상하고 있다.

외국 초정 인사 750명 참석
이번 학술대회의 홍보는 한길안과병원장인 최기용 홍보이사가 맡았다. 최 홍보이사는 이번 APAO 주요 토픽은 황반변성, 당뇨병성막망증, 녹내장 등으로부터의 실명예방과 노안수술이라고 말했다.

현재 외국 초정 인사가 750명 정도가 토론을 위해 참석할 예정이고, 임상전문분야 16개, 기초의약분야 5개, 토픽 2100, 포스터와 비디오 700개 세션이 준비돼 있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이외에도 129개 회사에서 최신장비와 신약이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Emanuel Rosen 교수의 백내장 강의를 비롯한 Robert Ritch 교수의 녹내장, Narsing Rao 교수의 안압 & 포도막염과 공막염, David Tse 교수의 안와와 안성형학 등이 눈길을 끈다. 또 Ronald Krueger 교수의 굴절수술, Stanley Chang 교수의 백내장 수술, Terete Borras 교수의 약물치료와 나노 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강의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안과수술 실시간 중계 세션이다. 최 홍보이사는 "부산에 있는 백병원에서 위성중계를 한다. 어려운 수술을 실제로 보여주면서 수술 도중 설명과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8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 예상
이번 학술대회는 벡스코 개최 의료계 행사중 가장 큰 의학 관련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다른 국가에서 APAO를 준비할 때는 APAO 사무국에서 주관했으나 한국은 대한안과학회 독자적으로 추진했다는 점 또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학회측은 6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제학술대회인만큼 경제적 효과 또한 클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2007년 9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에 참석한 사람은 약 5천명, 경제적 효과는 832억원이었다.

지난 해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계피부과학술대회에 참석한 사람은 약 만명. 이 학술대회에서 총 2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보였다.

최 홍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직접 지출 비용 80억원 이상이다. 또 약 15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고, 약 800억원 경제적 파급효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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