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은 그 자체로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환자 건강에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전에도 암 진단이 자살이나 심혈관 사건, 정신적 고통과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가 있었지만 대부분 암 치료 과정이나 진행성 암 생존자의 삶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환자가 암 진단을 들은 직후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KI) Fang Fang 박사팀은 진단을 받은 첫 주에 자살할 위험과 심혈관 원인으로 사망할 확률이 암 진단을 받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12.6배, 5.6배 높다고 NEJM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991~2006년 당시 30세 이상 성인으로 스웨덴 국가등록사업에 등록된 607만 3240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암 진단과 즉각적인 자살 위험 또는 심혈관 원인에 의한 사망과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연구기간 중 53만 4154명이 최초 암 진단을 받았으며, 암 종류는 다양했다.

결과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진단 후 첫 1주간 자살 위험도가 12.6배, 첫 1년간 3.1배 높았다. 심혈관 사망 위험도는 암 진단을 받은 환자에서 진단 후 첫 1주간 5.6배, 첫 4주간 3.3배 높았다. 특히 암의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 위험도가 증가했다.

연구팀은 "암 진단은 주요 스트레스원으로, 즉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위험도 상승 추세는 진단 후 첫 1년 동안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 과정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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