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의협회장 선거는 대한민국 의료계가 긴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김주형 전라북도의사회 신임회장(해맑은 연합소아청소년과)은 31일 열린 제3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취임인사를 통해 "25일 의협회장 선거에서 노환규 전의총대표가 당선, 젊은 의사들의 환호와 비장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며, "이들의 조직적이고 단합된 모습은 활력넘치는 의협으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환규 당선자에게는 "의협회장이 되면 더 큰 부담과 책임 가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회원들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의협회장에 나섰던 타후보 몫까지 수용하는 자세로 회무에 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의료 양극화, 의료전달체계 붕괴, 의료비 상승, 의료고급화로 이상과 현실사이의 갈등 등이 있는 현재의 의료환경은 파행적"이라며, 이제는 선후배 의사들의 반목과 의심을 버리고 하나로 뭉쳐 미래로 나가자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은 김 신임회장은 젊은 의사를 대거 상임이사진에 포진시켜 역동적으로 회무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하고, 회원들에게는 △무관심·방관적 자세 탈피하고 의료현안 치열한 토론을 거쳐 논리 개발 △내부불신과 세대간 갈등 봉합, 동료 존중, 분열 조장 세력에 함께 맞설 것 △의사본연 업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실력배양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날 신민석 의협상근부회장은 "의협회장 선거 이후 중앙윤리위원회의 회원권리정지 2년 결정건으로 매우 복잡하지만 잘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문을 연뒤 "집행부도 현재 모르고 있는데 의협도 전라북도의사회와 같이 박수치면서 이·취임식이 열렸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장에 방인석 원장을, 부의장에 박웅규·백진현·이진탁 원장, 부회장에는 김진홍·박종홍·전성주·이성규·박근호·곽용근 원장을 뽑았다. 또 감사에는 박용배·엄 철 원장을 선출했다. 의협대의원 김학경, 백진현, 신대균, 김진홍, 박용배, 김윤성 원장을 선임했다.

모범의사회로 익산시, 예수병원이 수상했으며, 이원교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2학년·김지은 원광의대 3학년·이승우 서남의대 3학년이 장학금을 받았다.

또 시군의사회·특별분회 교류와 협력 촉진, 정보통신 이용한 참여와 조직강화, 회원 법률서비스,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 합리적 예산편성과 투명한 재정관리, 다문화 가정에 대한 도움의 손길, 유관단체 협력과 유대 강화, 언론을 통한 올바른 의료정책 홍보 강화 등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예산 3억5616만4506원을 확정했다.

건의안건으로는 동네의원살리기 적극 활동, 환자이용 증가 발표후 제제움직임에 대해 정부대책 강구, 의료기관에서의 개인정보보호법 홍보 강화, 의협회장 직선제, 선거인단 간선제 지속시 지지여부 표명토록 운영, 포괄수가제 자율참여제 시행, 총액계약제 반대, 65세 이상 노인진료비 2만원, 본인부담금 2000원으로 조정, 환자유인행위 의료기관 제제, 토요일 진료수가 공휴일 가산율 적용 등을 통과시켰다.

한편 의협 중앙윤리위원회가 노환규 의협회장 당선자에게 2년간 회원 권리 정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총회에서는 성명서를 내는 것도 의미있지만 노환규 당선자가 취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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