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가 ‘응급피임약 응급실 비치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30일 각 병원 응급실에 발송했다.

학회는 "응급피임약은 고농도의 호르몬제로 제한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전문 의약품이므로, 환자의 편의성만을 생각해 일반 의약품으로 전환시 오남용의 우려가 크다"고 강조하고 "성관계 후 즉시 복용해야 효과가 큰 점 그리고 심야 또는 주말에 환자들이 약국을 찾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응급피임약을 응급실에 비치하여 꼭 필요한 환자가 제때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어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응급피임약을 응급실에 비치하면, 우리나라의 높은 낙태율과 응급피임약 오남용으로 인해 여성 건강이 위협받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며, 현재도 대학병원을 비롯한 일부 응급실에 응급피임약이 비치되어 있으나 산부인과가 없는 일부 병원에는 비치되어 있지 않거나 부족한 응급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응급실에 꼭 응급피임약을 비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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