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2 ACC / 항혈전제 신약부터 당뇨병 비만환자 관리전략까지

2. 2012 ACC / 약물업데이트

3. 2012 ACC / TAVI & PCI 업데이트

4. 2012 ACC / 기타 LBCT 업데이트


약물과 시술 관련 연구들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LDL 콜레스테롤, 비만, 수면 등 심혈관에 관련된 연구들도 다수 학술대회에 모습을 보였다. 사람들의 이목을 끈 연구들을 소개한다.

▲제2형 당뇨병 비만환자에게 수술적 치료란

제2형 당뇨병 비만환자에게 내과적 치료보다 비만수술이 체중 감소를 떠나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 2건이 발표됐다. 두 연구에서는 수술군이 내과적 치료군보다 대사조절 능력, 인슐린 저항성에 유의미한 개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당뇨병 치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Phillip Schauer 박사팀은 체질량지수(BMI) 27~43 kg/㎡,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평균 9.2%로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 150명을 대상으로 STAMPEDE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49세였으며, 수술군에서는 루와이위우회술(RYGB) 혹은 위소매절제술을 실시했다.

결과 수술 12개월 후 A1C는 6% 미만으로 떨어졌고, 증상 개선율도 내과적 치료군 12%에 비해 위우회술은 42%, 위절제술은 37%로 유의미하게 높았다.

Schauer 박사는 "위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내과적 치료를 받지 않았음에도 A1C가 6% 이하로 내려갔다"고 당뇨병에의 효과를 강조함과 동시에 "심혈관질환 약물 사용도 줄었다"며 부가적인 효과도 언급했다.

또 다른 연구는 이탈리아 가톨릭대 Geltrude Mingrone 교수팀의 연구로, BMI가 35 kg/m2 이상의 중증 비만인 제2형 당뇨병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RYGB군, 담도췌장우회술(BPD)군, 약물 및 생활습관개선 등 내과적 치료으로 나눠 효과를 비교했다. 환자의 평균 나이는 30~60세였으며, 5년 이상 평균 A1C 수치는 9%였다.

2년 후 평가에서 RYGB군의 75%, 담도췌장우회술군의 95%가 약물 치료없이 공복 혈당이 100 mg/dL 미만, A1C 6.5% 미만으로 개선된 예후를 보인 반면 내과적 치료군에서 양 수술군만큼 회복된 환자는 없었다.

Mingrone 교수는 "체중 감소로 인한 결과보다 수술 자체의 메커니즘이 가지고 있는 효과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 다"며. "수술 메커니즘이 추가 연구로 밝혀진다면 당뇨병 치료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주 심장및당뇨병연구소 Paul Zimmet 박사와 영국 킹스칼리지병원 George Alberti 교수는 NEJM 평론에서 "내과 영역인 당뇨병 치료가 외과의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연구결과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지금까지는 수술적 치료가 마지막 단계로 인식됐지만 제2형 당뇨병을 가진 비만 환자에서는 조기에 고려돼야 할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샘플 수가 적고 기간이 짧다는 점에서 큰 한계가 있다"면서 "비만 수술이 만병통치약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르며 보편적인 치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장기간 일관된 결과를 보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 박도영 기자


▲ISSUE-3 연구 

인공심박기가 무수축 미주신경성실신(NMS)이 있는 환자의 기절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ISSUE-3(International Study on Syncope of Uncertain Etiology) 연구의 주요 저자인 이탈리아 Michele Brignole 교수는 "무수축 NMS 환자에게 루프기록기(ILR)를 삽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다른 연구와 다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서유럽과 캐나다 29개 센터에서 40세 이상 NMS 병력이 있는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모든 환자들은 이중방(dual chamber) 인공 심박기를 이식했고 무작위로 on 혹은 off로 설정해 분류했다. 다른 형태의 기절을 보인 환자들은 배제됐다.

2년째 평가에서 인공심박기 on 그룹에서 기절과 관련된 위험이 57% 감소(p=0.039)했고, 연구 기간 동안 두 명의 환자가 우심방의 이탈(dislodgment)이 있었고, 또 다른 두명의 환자는 우심실 이탈이 있었다. 또 한명의 환자에게 쇄골하정맥의 혈전증이 있었다.

Brignole 교수는 "이중방 인공심박기가 침습적 치료임에도 불구하고 기절을 감소시킨다"고 주장했다. 또 ISSUE-3 연구가는 높은 삽화 빈도로 심각한 기절이 있었던 사람 중 이식형 사건기록기(ILR)가 있는 환자, 기존 치료방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만 대상으로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무작위로 선정한 45~55%가 주요 실신과 관련 있는 손상 병력이 있는 환자들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구 이전에 효과 있는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만큼 효과는 검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요클리닉 Peter A Brady 박사는 "연구 대상군인 환자의 선택과 스크리닝 방법 등을 포함해 침습성 치료를 정당화시키는 것일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 박선재 기자


▲FOCUS-CCTRN 연구

아직 줄기세포로 심질환을 치료하는 것은 무리일까. Late-Breaking Clinical Trials 세션에서 만성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골수단핵세포(BMC)의 효과를 평가한 FOCUS-CCTRN 연구가 혜택에서의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연구 주저자인 성루크주교병원 Emerson C. Perin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직 도입부에 있는 재생의학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더 많은 임상시험들을 기대할 수 있게 해줬다"며 긍정적인 부분에 의미를 부여했다.

FOCUS-CCTRN 연구는 BMC의 심내막 투여가 관상동맥질환 또는 좌심실 기능부전 환자의 심근의 관류 향상, 좌심실수축기말용적(LVESV) 감소, 최대 산소흡수량 증가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를 목적으로 했다. 이전 자가골수 단핵세포(BMC)가 허혈성 심근증 환자들에서는 안전성과 효과를 보인 바 있어 어느 정도 기대감도 있었다.

2상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로 NYHA 2~3, 캐나다심혈관학회분류 2~4 단계에 해당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이들은 좌심실박출량이 45% 이하로 다른 치료전략들로 재관류에 도달할 수 없었다.

1차 종료점은 6개월 째 심초음파로 LVESV 평가, 최대 산소흡수량 등을 평가했다. 총 92명을 무작위로 배분, 61명이 BMC군, 31명이 위약군이었다.

연구결과 BMC군의 LVESV는 0.9 mL/㎡ 감소, 최대 산소흡수량은 1, 회복가능한 결손은 1.2 감소했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이외 심근경색을 포함한 임상적 요소들에서도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Perin 박사는 "이번 연구는 FOCUS 연구의 세 번째 결과물로, 세포종류 별로 다른 연구들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더 많은 전향적인 연구들을 진행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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