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중앙윤리위원회가 노환규 의협 37대 회장 당선자에 대한 회원 자격 정지 2년 결정을 내려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3월 5일 이를 결정해 놓고 27일에서야 노환규 당선자가 소속돼 있는 서울시의사회에 통보해 더 큰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박호진 윤리위원회 위원장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의협 윤리위의 이같은 결정에 따라 노환규 당선자는 통보 받은 날로부터 22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해야 한다.

노 당선자는 오늘 폐업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 회원에서 거주지인 경기도 의사회 회원으로 등록되게 된다. 소속 의사회가 변경돼 노 당선자에게 이의 내용에 대한 통보는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이의 신청을 할 계획으로 있어 이에 대한 최종 결정은 취임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회원 자격 정지 2년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경우 노 당선자는 취임 후 법적 대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당선자는 "정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이 되면 취임 후 자신을 상대로 한 법적 투쟁이 되는 해프닝이 발생할 수 있다.

노환규 당선자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시험대로 본다. 진정으로 의협 회장이 되려면 이를 극복해야 한다. 지금 중요한 것은 회원들에 의해 37대 의협 회장으로 뽑힌 것이다. 이 결정에 대해 과연 회원들이 어떻게 보고, 회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가 중요하다. 이에 연연하지 않고 당선자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의사 회원은 " 당선 전에 결정해 놓고 이제서야 서울시의사회에 통보한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의료계에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당선이 무효화되면 차점자가 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 역시 회원들이 납득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은 화합할 때다.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를 알아야 한다. 당선전이라면 혼란이 적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의 신청 기간에 윤리위원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상당수의 의료계 리더들은 이의 신청 후 윤리위의 최종 결정을 관망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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