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환자와의 바람직한 관계나 치료결과에 점점 더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이에 의사국시에는 실기시험이 도입되기도 했고, 커뮤니케이션을 교육하기 위한 각종 교과목도 생겨났다. 그러나 기존 교수들이나 원장들에 대한 교육은 아직 부족한 상태. 병원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 모색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Q: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은 오히려 일부 과목이라도 교육을 접하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 교수, 원장들은 어떻게 교육에 참여하게 하면 좋을까요?

A: 한림대강동성심병원이 환자와 소통하는 병원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환자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다"라는 주제로 병원장을 비롯한 20명의 교수진들이 12일부터 진료 커뮤니케이션 코칭 컨설팅에 직접 참여하게 됐습니다.

진료 커뮤니케이션 코칭이란, 진료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는지를 모니터링(동영상 촬영)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개인별 의사소통 유형을 파악해 개선점을 코칭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3월부터 본격적인 컨설팅을 시행하고 4월에는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개별 커뮤니케이션 코칭을 실시합니다. 코칭 교육 시에는 환자의 다양한 유형에 맞추어 상황별 의사소통을 시행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국내 의료계에선 아직 생소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추진하는 이유는 의사들이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데도 진료 중 잘못된 화법으로 "차갑다, 무뚝뚝하다"는 오해를 받는 상황을 개선, 의료의 질과 고객만족도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송경원 원장은 "의사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통해 환자의 마음을 열 수 있어야 기대하는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번 컨설팅을 통해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리 병원 명의(名醫)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향후에는 컨설팅 결과를 분석해 병원만의 차별화된 "진료 커뮤니케이션 매뉴얼"을 제작, 모든 의료진에게 배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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