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ANCE 등록사업 / 퀘백심장폐연구소 장기간 관찰연구
연구들에서는 뇌졸중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 등록사업 연구인만큼 높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뇌졸중 위험도 뿐만 아니라 TAVI의 혜택을 온건히 받을 수 있는 적합한 환자군을 선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심장센터 Axel Linke 박사팀은 CoreValve(제조사 메드트로닉)의 ADVANCE 등록사업의 6개월 연구결과를, 캐나다 퀘백심장폐연구소 Josep Rodes-Cabau 박사팀의 Sapien(제조사 에드워드 라이프사이언스) 장기간 관찰연구를 발표해 TAVI의 안전성을 확인시켜 줬다.
ADVANCE 연구는 12개국 44개 센터에서 1015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평균 81세였다. 30일째 주요심장 및 뇌혈관 유해사건(MACCE)은 총 8.3%의 환자들에서 발생했다. 총사망률과 심장 사망률은 각각 4.5%, 3.4%였고, 주요 뇌졸중은 2.9%였다. 6개월째 모든 사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12.8%, 심혈관 사망률은 8.4%였다. 단 30일째 주요 출혈은 9.7%, 치명적인 출혈율은 4%였다.
ADVANCE 연구결과에서 관심이 모인 부분은 낮은 뇌졸중 발생률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수술 고위험군에서의 뇌졸중 발생률은 3.8%로 TAVI의 주요 연구인 PARTNER 코호트 B 연구의 5%보다 낮게 나타났다. 전체 환자군의 모든 뇌졸중과 일과성 허혈발작 발생율은 5.5%였다.
Linke 박사는 "명확한 설명은 아직 없지만 ADVANCE 연구에 포함된 센터들의 높은 경험치와 PARTNER 코호트 연구에 사용된 Sapien과 다른 방법으로 CoreValve가 적용됐다는 점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apien의 경우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잠재적인 판막의 석회화 병변을 부수면서 안착해 혈류 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CoreValve의 경우 조금 더 수동적인 방법으로 시술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연관해 메이요클리닉 David Holmes 박사는 Sapien과 CoreValve 모두 차세대 의료기기로 정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두 기기 간 적정 환자군, 부가적인 치료전략, 독립적인 예후 평가인자들에 대한 명확한 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연구는 캐나다 Rodes-Cabau 박사팀의 Sapien의 등록사업 연구로, 평균 3년 간 진행된 이 연구는 396명을 대상으로 했고, 4년 째 절반 가량의 환자들이 사망했다.
비심장성 사망자 중 뇌졸중은 8.1%로 폐, 신장 등 주요 원인보다 적게 나타났다. 30일째 뇌졸중 발생률은 2.3%였고, 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한 환자들은 4.9%였다. 연구팀은 뇌졸중 발생률이 PARTNER 코호트 연구보다 낮게 나타났다는 점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단 Rodes-Cabau 박사는 낮은 뇌졸중 발생율보다 TAVI군 사망률의 주요 예측인자들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사망자의 대부분의 비심장성 사망이라고 지적하며 만성심방세동,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신질환을 주요 위험인자로 꼽았다.
Rodes-Cabau 박사는 "시행 후 첫 번째 달, 또는 1년째에 많이 사망했고, 이들에게는 폐, 신장 등 주요 동반질환들이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가 TAVI의 위험도 분류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환자들의 동반질환에 따라 관련 전문과와 상의할 필요가 있고 앞으로는 과거보다 TAVI를 시행할 수 있는 대상 환자군이 적을 것"이라며 TAVI 적정 환자군의 기준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odes-Calbau 교수는 이번 연구가 비교적 소규모 연구로 이 환자군에 대한 명확한 권고사항을 제시해주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다며 추가적인 연구의 필요성도 덧붙였다.
임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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