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약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토론, 원점에서 맴돌아



SSRI 관련 토론을 하면 언제나 그렇듯이 정부의 답은 "논의 중"이다.



23일 열린 대한정신약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변함이 없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정신약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스페셜 워크숍으로 ‘대한민국 보험 약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이 참여했다.


심평원 약제기준부 김규임 부장은 SSRI 급여 기준은 현재 논의하고 있는 부분이라 그냥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며 적극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학회 보험이사인 원광의대 이상열 교수는 “SSRI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환자들이 제대로 우울증을 치료받으려면 정신과에서 진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경희의대 백종우 교수도 “타 진료과에서 SSRI 처방하고 오히려 정신과 의사들이 쓰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으로의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두루뭉실하게 말한 것은 보건복지부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 보험 약제 정책의 현재와 향후 방향을 발표한 보험약제과 방혜자 서기관도 “앞으로 10년 예측 가능한 정책을 짜고 있는 중이다”며 “현재 정부가 재정 확충도 논의하고 있고, 5월이 되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을 아꼈다.

SSRI을 두고 생기는 급여 기준 논란의 답은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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