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이 표적 항암 치료제인 잴코리(성분명 크리조티닙)를 출시했다. 표적 치료제로는 수텐(성분명 수니티닙)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에 출시한 잴코리는 크리조티닙 성분의 비소세포폐암약이다. 하지만 기존의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와 타세바(성분명 엘로티닙), 또는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 등과 경쟁되지는 않는다.

이 약은 역형성 림프종 키나아제(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제로 승인 받은 최초의 ALK 표적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ALK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만 반응을 보인다. 기존의 약들은 EGRF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가 주 대상이다.

현재까지 ALK 유전자 변이는 비편평 상피세포암이면서 흡연을 적게 하거나 전혀 흡연을 하지 않은 병력을 가진 환자들 사이에서 더 흔히 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젊은 사람이 많다. 간혹 흡연자들과 편평 상피세포암 병력을 가진 환자들 사이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환자들은 전체 폐암환자의 4%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효과는 국내외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서울대병원등 255명의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참여한 2건의 다기관, 단일군 임상연구에서 잴코리는 각각 51%와 61%라는 객관적 반응률(ORR)을 나타냈다. 특히 15명의 한국인을 포함하여 34명의 아시아인이 참여한 제1상 임상에서 아시아인의 객관적 반응률은 82.4% 였다. 제1상 시험에 참여한 119명 환자의 중앙 무진행 생존(PFS)은 10개월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암병원 종양내과센터 김동완 교수는 "ALK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매우 높은 반응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때문에 예후가 나쁜 환자들의 생존률이 월등히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점도 존재한다. 이약은 치료약이 아닌만큼 약을 끊으면 재발위험이 높다. 때문에 계속 복용해야한다. 아직 보험급여가 이뤄지지 않아 막대한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사전에 시행하는 ALK 검사도 환자가 부담해야한다. 때문에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과 박근칠 교수는 ALK 유전자가 맞는 환자에게는 검사비도 보험급여해 줘야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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