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 도전 불구 성적 저조…여야 비례는 모두 당선권

4·11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지역구 및 비례대표 공천이 마무리 된 가운데 의사출신은 6명만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의 경우, 비례대표 7번을 거머쥔 "나영이 주치의"로 유명세를 탄 연세의대 신의진 교수와 박인숙 현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서울 송파갑)를 비롯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 안홍준 의원(마산 을), 정의화 의원(부산중동구)이 지역구 공천을 확정지었다.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 40명이 발표된 가운데 보건의료계 의사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김용익 교수가 6번에 배정되며 당선을 확실시했다. 전현희 의원(서울 송파갑)이 자진 사퇴함으로써 의사출신 민주통합당 지역구 공천자는 없다.

또다른 의사 출신으로는 고창권 후보(부산 해운대구기장군갑)와 안호국 후보(부산 사하구갑)가 통합진보당 지역구 공천자로 확정돼 총선레이스에 합류케 됐다.

이외에 보건의료관련 출신자들의 경우 새누리당의 손숙미 복지위 의원이 부천 원미을에 공천됐고, 광명을에 전재희 전 복지부 장관, 경기 오산에 공형식 전 공단 기획상임이사가 확정됐다.

비례대표로는 복지부 차관 출신의 이봉화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이 15번에, 신경림 전 대한간호협회장이 27번에 이름을 올렸다.

20번대 초반에서 당선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 원장의 경우 당선권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신 회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통합당의 경우 서울 광진구을에 추미애 의원, 충남천안시갑에 양승조 복지위 의원, 전남여수시을에 주승용 의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의료계 인사들이 19대 국회 입성기가 용두사미로 끝났다. 여야를 막론해 지역구 공천은 물론 비례대표에도 줄줄이 미끄러지면서 이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철수 전 병협회장, 유희탁 전 의협 의장, 변영우 전 의협 부회장, 백성길 병협 경기도의사회장, 우무영 수원시의사회 부회장 등 의료계 임원 출신은 물론 이덕영 경북의대 외래교수, 박준동 서울대의대 기금부교수, 신창규 대구가톨릭의대 외래교수, 이갑노 전 고대의대 교수 등 교수출신과 개원가에서도 새누리당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집권 여당이 이정도 이다보니 야당의 경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이 가운데 여야 비례대표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두 교수가 눈길을 끈다.

신의진 교수는 몇년간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던 어린이 성폭력과 관련 피해아동을 전담으로 치료하며 어린이 심리치료 전문가로 명성을 쌓았다.

현재 아동 성폭력 피해 전담 기관인 해바라기아동센터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 제7회 서울특별시 여성상을 받기도 했다.

의사로서의 전문성 뿐 아니라 사회·정책 전반에 걸치 변화 속에서 이들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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