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의 차기 경쟁력은 "연구중심병원"과 "센터 중심의 진료"를 꼽았다.

고대안암병원 박승하 원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진료-연구-교육을 아우르는 매머드급 메디컬 콤플렉스 건립을 향한 고대안암병원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여주겠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가장 강력하게 추진할 과제는 바로 연구중심병원의 지정과 육성이다. 박 원장은 “고려대 SCI급 논문의 70% 가량을 의대 교수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며 “여기에 시설과 인프라만 보완된다면 더 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연구 체제를 개편하고 연구부원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화두로 연구-교육을 대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진료 강화는 외래 재편성을 통해 추진한다. 박 원장은 “4월 말 신의학관 완공이 되면 행정부서와 교수 연구실을 이전하고 생기는 여유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여기에는 진료과를 특성화센터를 중심으로 구축하고 유방센터와 마취통증의학과 통증클리닉을 유방암센터와 통증센터로 확대개편한다. 대장암센터, 갑상선암센터, 척추센터는 기존 진료과에서 분리해 신규 개설할 예정이다. 진료과별 유기적인 진료와 협진을 가능하게 하고 환자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또 당일 수술센터를 확대해 당일 수술 비중을 높이고, 통원치료실을 확대해 나간다. 규모를 넓히지 않더라도 1000병상이 1200, 1300병상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 원장은 “규모보다는 질에 대한 경쟁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양적팽창이 오히려 병원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며 “특성화된 진료센터 구축과 열악했던 인프라 보완에 중점을 두고 10년 내 3단계로 나눈 단계별 설립 계획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1단계로 3년 내 첨단의학센터를 건립한다. 암 종류별 치료센터와 진료과가 들어가고, 별도 암병동과 검사, 치료장비들이 모두 투입된다. 암 치료의 전문성을 높이고 진료과별 협진을 더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단계로는 지하철과 연결, 개발해 첨단진료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지하와 지상이 연결되고 환자 편의시설이 대폭 연결되고 병원이 즐길 수 있는 병원문화공간으로 개발하게 된다.

3단계는 10년 내 건립을 목표로 첨단라이프케어센터를 통해 환자와 가족의 통합적 건강관리, 질병 예방적 관리를 실시하는 미래지향형 의료기관으로 만든다. 특히 연구에 있어 의생명과학 분야를 확대해 고려대 전체 연구성과를 이끌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 원장은 “그간 보직을 맡아왔고 MBA 공부와 홍승길 전 부총장과 김린 부총장을 통해 경영수업을 받아왔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환자들이 치료를 잘받아서 보람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고, 직원들 역시 행복추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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