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기총회…'회원·지역과 소통하는 의사회 만들겠다'


경상북도의사회는 제15대 대의원 의장과 42대 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김광만 원장과 정능수 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경북의사회는 17일 오후 6시 제이스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제61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고, 앞으로 3년간 의사회를 이끌어갈 새 집행부 구성을 완료했다.

이날 정능수 신임회장(동산연합의원)은 "지난 과거 의료계의 투쟁에서 보듯이 국민들의 지지 없는 우리의 주장은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진다"며, "과거의 불합리한 정책과 왜곡된 사고를 적극적으로 변화시켜 좀 더 나은 미래의 의료 환경이 되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 집행부의 기조를 "TOGETHER"로 소개하며 "42대 집행부는 지역의사회에서 추천해 준 부회장과 이사들로 구성, 회원과 소통할 준비를 마쳤다"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한 온라인 의견 교환 등 소통에 집중함으로써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화합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김광만 의장은 "10만 의사를 누르면 나머지 국민들이 좋아하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며, "3년간 법대로 원칙대로 맡겨진 임무를 잘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래알 같은 의료계, 단합을 바라본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료계 단합이 거듭 강조되며 의사회가 앞으로 나아갈 길은 단합 뿐임이 거듭 강조됐다.

이날 총회에서 정만진 대의원회 의장은 "작은 지도자로 살아오면서 즐겁고 행복했다"면서 최근 사회적 이슈인 공천과 의사사회를 연결해 의료계의 현실을 직시할 것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의료계도 인터넷을 통한 막말과 욕설이 난무하는 것이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며, "우리끼리는 아무리 싸우고 토론을 하고 격론을 벌이더라도 밖으로 나가는 말은 통일된 의견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현재의 의료계로서는 사회를, 정부를 이길 수 없다는 것.

그는 "단단한 바위같이 10만 의사가 똘똘 뭉친다면 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새 집행부 구성을 앞두고 있는 현재, 새로운 지도자가 나와 시원한 회무를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석균 회장은 "지난 3년간 집행부에서 여러 사업을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보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할 것으로 안다"며, "가시적 성과보다 기반을 쌓는 역할을 한 만큼 차기집행부가 주춧돌을 세우고 멋진 건물을 올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에 대한 국가 보조가 구미와 울진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내년에는 꼭 국가 지원이 이뤄지길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경북의사회는 의협 건의안건으로는 ▲건강보험수가 인상과 ▲65세 이상 환자 본인부담정액제 상향조정, ▲포괄수가 반대, ▲왜곡된 심사통계 바로잡기,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 국가부담 확대 등 대정부 업무에 집중해 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또한 ▲병의원 주 5일 근무제, ▲의약품 리베이트 쌍벌제, ▲성범죄 의사 취업제한법 제정 반대, ▲불법진료 및 환자유인 행위 대책, ▲회원과의 소통 강화, ▲의협 공제회 활성화 등을 건의키로 했다.

특히 ▲의협회장 직선제 선출 전환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간선제로는 회원들의 민심을 반영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간선제 폐기를 요구한 포항의사회의 원안을 폐기하고, 현 간선제를 보완·개선하자는 구미시의 개의안으로 의결, 중앙회에 건의키로 했다.

아울러 세칙 및 선거관리규정 개정을 위한 별도의 TF를 구성,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내년 정기총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경북의사회는 2012년 예산액으로 4억6500만원을 확정했다.

의협회장 출마한 5후보 경북 표심잡기에 나서 "후끈"

이날 총회에는 전기엽 후보를 제외한, 나현 후보, 최덕종 후보, 주수호 후보, 노환규 후보, 윤창겸 후보가 모두 참석, 적극적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나현 후보는 "뜬구름 잡지 않겠다"고 단언하며, "내부적으로는 총체적 회복, 밖으로는 의사 위상회복, 의료기관의 경제회복을 반드시 이뤄 죽어가는 의사회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최덕종 후보는 "외래를 포괄수가로 묶어서 진료의 총량을 줄이는 재정 긴축방안의 하나인 현재의 선택의원제에 손을 들어준 것이 바로 집행부"라고 꼬집으며, "의료계의 힘든 상황을 회복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택의원제 총론 수용 각론 협의라는 의협 집행부의 자세는 의약분업 때의 형태를 반복하고 있다"며, "수가가 정상화 되지 않는 한 절대 이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막아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수호 후보는 "직역간, 지역간, 세대간으로 갈등을 반목하고 있는 의료계가 빨리 소통과 화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모든 직역, 지역, 세대와 화합할 수 있는 인물이 자신임을 강조했다.

또한 노환규 후보는 "젊은 의사모임인 전의총이 행동으로 일 해왔으나 그것으론 한계가 있다. 후배들의 행동력에 선배 의사들의 지지를 보내야 한다. 이번 선거는 회장을 뽑는 것이 아니라 지도자를 뽑는 것이다"며, 변화의 물고를 터줄 것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윤창겸 후보는 "우리의 무관심이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 생존의 위기에서 탁상공론으로 변화를 시도해서는 안된다"며, 법과 제도의 개선과 작고 효율적인 의협을 만들기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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