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체 장기 기증자 관리 필요성 대두

1. 장기이식의 그늘 / 생체 장기기증자 관리, 문제있다

2. 장기이식의그늘 / 나눔 속 감춰진 눈물, 기증자도 환자다

3. 장기이식의그늘 / 추적연구 1년 뿐, 퇴원 후 치료도 기증자가

4. 장기이식의 그늘 / WHO, "생체 기증자, 장기적 관찰 필요하다"

5. 장기이식의 그늘 / 외국의 장기구득 체계

최근 서울아산병원 소아외과 김대연 교수팀이 간, 췌장, 소장, 위 십이지장, 대장, 비장 등 7개 장기를 7살 조은서양에게 이식해 화제가 됐다. 특히 장기를 하나씩 떼서 이식한 게 아니라 식도 아래 위에서부터 항문 직전 대장까지 소통계통의 장기를 통째로 떼어낸 후 이식해 주변을 더욱 놀라게 했다.


장기이식 문제점 부각


이처럼 우리나라 장기이식은 대부분 성공에만 초점을 맞춰져 왔다.

1969년 최초로 생체기증자 신장이식 후 40여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고, 신장이식은 5년 이식편 생존율이 92.3%에 이를 정도로 세계적이다. 여기에 간이식도 세계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할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문제는 실적에 가려져 장기이식의 문제점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기이식 전문가들은 이제는 성적과 함께 질적인 면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기이식의 첫번째 문제점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의 환자 응급도 선정이다. KONOS의 장기관리 시스템은 미국에서 도입한 것으로 환자의 응급도에 따라 1, 2A, 2B, 3으로 나눈다.

1과 2A는 이식을 하지 않으면 1주일 내에 사망할 정도로 심각한 환자에 속한다. 따라서 1과 2A에 장기를 최우선 배분하도록 돼 있다
.
이 응급도 선정은 많은 허점을 갖고 있다. 조마조마하던 이 문제가 결국 지난해 12월 터져 나왔다. 건국대병원에서 2A 등급인 환자를 1등급 환자라고 속여 뇌사자의 간을 이식받은 것.

환자 등급을 허위로 올린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최근 5년간 질병관리본부에서 실시한 응급도 조사 중 의료진의 고의적인 응급도 상향 조정이 있었는지 재조사를 할 것이라 밝혔다.
KONOS의 또 다른 문제는 뇌사장기기증을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같은 2B 등급이라도 오래 기다린 환자보다 뇌사자 장기를 확보한 병원의 환자에게 우선권이 주는 제도다.

수도권에 있는 대형병원이 장기구득이 쉽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형평성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대형의료기관 위주인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과 비영리적으로 운영하는 한국장기기증원이 병행 운영되고 있는 점도 문제다.

국내 의료상황, 윤리적 측면, 국제적 흐름 등을 고려하면 단일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번호 Spotlight에서 집중 조명할 부분은 생체 장기기증자들의 관리 부재다. 현재 우리나라 생체 장기기증자 관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거의 공백상태인 생체 장기기증자 관리에 대해 알아보고, 이들이 겪는 고통이나, 외국 사례 등을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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