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겸-최덕종 불참

기호 2번 최덕종 후보와 기호 6번 윤창겸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37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정견 발표에서 후보자들은 의료계 내부 갈등 종식과 위기 극복 등을 강조했다.

기호 1번 나현 후보는 "의료계 내부 고발을 그냥 두면 화합과 단결은 있을 수 없으므로 갈등을 부른 내부 고발을 질타하는 선거가 돼야 하고 이를 응징해야 하며 의협 회무 투명성 확보 등을 통해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선거때마다 메시아가 항상 등장하지만 현실에서는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직선제 회장 선거에서는 메시아를 모두가 주장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으며 메시아를 자청한 후보일수록 뜬구름을 잡고 선동과 헛된 구호는 결국 회원에게 피해를 입히므로 구체적 대안으로 실현 가능한 일부터 하나씩 풀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최덕종 후보는 사전에 보내 온 정견 발표문을 통해 "의료계의 내부 충돌과 갈등은 얻은 것이 없는 반면 상처 등이 너무 크다"며 "누군가 나서 접접을 찾고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하는데 이를 자신이 하겠다"고 약속하고 "의협 역할은 의료계 전체를 아우르는 것으로 이를 위한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는 "젊은 의사들은 소신껏 진료하고 안정된 일자리를 갖는 것이 꿈인데 과잉진료, 허위 부당 진료로 내몰리고 있는 등 고난의 길이지만 좌절해서는 안되며 젊은 의사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고 다짐하고 "회원들의 디딤돌이 되어 진정한 용기와 희생을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3번 전기엽 호보는 "3년전에 출마하면서 대한의사협회 부설 미국 병원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당선되지 못해 이를 실현하지 못했다"며 "이번 선거 출마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하고 "포괄수가제 확대 문제 등 의료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당선된다면 4월부터 현 집행부와 함께 매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전 후보는 "수가는 6% 이상 인상돼야 하며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도와 주는 의협이 되는 것도 중요하므로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의협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기호 4번 주수호 후보는 "내부적인 문제로 반복과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데도 갈등을 방치하고 조장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반복과 불신이 팽배한 상태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이를 봉합하고 회원을 섬기는 마음으로 일하면서 소통과 화합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언급했다.

주 후보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에서 무상의료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의료 주체인 의사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준비와 대책이 없는 투쟁은 회원에게 고통과 좌절만 주므로 조직화를 이루는 등 실전형 전사가 되겠다"고 기술했다.

기호 5번 노환규 후보는 "수십년동안 의사 사회는 잘못된 의료 제도를 수용하면서 방치해 왔다"고 밝히고 "말도 안되는 저수가에 대해 입으로는 이의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노 후보는 "2년 반 전에 의사가 의료의 주변자가 아닌 중심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불합리한 법안을 저지할 수 있음을 알았고 의사들의 권리를 지킬 줄도 알았다"며, "그 시작을 알린 전의총이 6000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이제는 이같은 승리의 경험을 10만 의사가 함께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호 6번 윤창겸 후보는 사전에 보낸 정견발표문을 통해 "경영악화, 리베이트 쌍벌제, 의료분쟁조정법, 한의약 육성법, 선택의원제와 포괄수가제 확대를 통한 총액계약제 등은 의사를 목죄와 사면 초가의 위기에 있다"며 "그동안의 패배 의식을 떨쳐 버리고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당선된다면 의료 생명 윤리 등을 빼고 모두 바꾸겠으며 인터넷 직선제 투표를 준비하고 하나로 화합하는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또 "보건과 복지가 연계된 체제를 분리하고 건강보험 강제 가입 조항 등에 대해 헌법 소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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