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적육을 통해 기본적인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는데, 이보다 생선이나 가금류 섭취를 늘려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적육을 많이 섭취하면 암이나 심질환 발생 등 어떤 이유에서건이 사망 위험이 높아져 기대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

미국 하버드의대 Frank Hu 교수팀은 미국에서 실시된 대규모 코흐트 연구에 참여한 12만여명의 의료기록을 분석,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1986~2008년 "건강전문가들의 추적 연구(Health Professionals Follow-up Study)"에 참여한 남성 중 3만 7698명과 1980~2008년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여성 중 8만 3644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대상자들은 연구 시작 당시 심혈관질환이나 암이 없었으며, 매 4년마다 설문조사를 통해 자주 섭취하는 식품군을 확인했다.

결과 가공되지 않은 적육을 매일 필요량을 초과해 섭취하면 모든 원인의 사망 위험을 13%,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 18%,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 1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류를 추가로 섭취 시에는 전반적인 사망률 20%,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21%,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16% 증가시켰다.

연구팀은 "과도한 적육 섭취는 평균수명을 줄이는데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가공육류의 경우 더욱 연관성이 크다"면서 적육 대신 생선, 가금류, 콩류, 견과류, 통밀, 혹은 저지방 식품 등을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생선 섭취 시 사망률은 7%, 가금류 14%, 견과류 19%, 콩류 10%, 저지방식품 10%, 통밀 14% 감소했으며, 적육 소비를 절반 이하로 줄였을 때 사망 위험은 남성 9.3%, 여성 7.6% 줄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외에도 적육이나 가공육과 만성질환 발병 및 사망 위험과의 관련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많다"며 식습관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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