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질문 시스템 갖춰 주목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출시를 앞두고 의사를 대상으로 톡톡 튀는 홍보전략을 쓰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회사는 9일과 10일 양일간 제주 해비치호텔서 "뇌중졸의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심방세동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대규모 심방세동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 및 종합병원 심장내과와 신경과 교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에서 주목을 끌었던 부분은 종이 책자를 없앤대신 스마트 기기인 "아이패드2"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회사 측은 200여 석이 넘는 자리에 일일이 아이패드를 배치했고 이어 이를 이용한 행사를 진행했다.

지급된 아이패드로는 연자들의 프로필과 발표 내용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실시간 투표 시스템과 질문 전송 시스템까지 마련해 스마트기기와 IT를 접목한 최점단 심포지엄을 보여줬다. 특히 실시간 질문 전송 시스템은 참석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한 대학병원의 참석교수는 "질문을 잘 하지 않는 국내 의사들의 성향을 감안한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학술대회에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쏟아지는 질문공세에 일일이 선택을 해야하는 좌장들의 고민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베링거인겔하임 마케팅 관계자는 "단순한 제품홍보 행사가 아닌 학술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시도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은 것 같다"면서 "역대 심포지엄 중 가장 많은 질문이 쏟아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한편 프라닥사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덩달아 경쟁품인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도 뇌졸중 적응증 획득을 계기로 홍보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보여 제약사들의 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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