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약리학교실 박종완 교수와 신현우 박사 연구
호흡기 최고 권위지인 미국흉부학회지 2월호에 게재

축농증 환가에게서 자주 생기는 콧속 물혹의 원인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 밝혀냈다.

서울의대 약리학교실 박종완 교수(사진 왼쪽)와 신현우 박사는 기초-임상 협동연구를 통해 축농증 환자에게 흔히 생기는 콧속 물혹의 생성 원인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물혹이 생기는 이유는 축녹증으로 인한 콧속 저산소 상태에서 저산소유도인자(HIF)의 증가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물혹이 있는 축농증 환자 33명과 물혹이 없는 축농증 환자17명의 콧속 점막 조직을 떼어 내어 물혹의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부비동염이 콧속(비강과 부비동) 환기 상태를 악화시켜 산소 부족으로 인해 저산소유도인자(HIF)가 증가하는 점을 주목하고 HIF의 증가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HIF가 증가함에 따라 콧속 점막에 있는 상피세포가 간엽세포로 변화되는 것이 발견됐다.

상피세포는 점막을 고정시키는 정적인 세포이지만, 간엽세포는 조직 형태를 바꾸는 매우 역동적인 세포이다.

또한 HIF 억제제가 물혹 생성을 억제하다는 점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팀은 부비동염 쥐의 코에 물혹을 생기게 한 후 9마리의 쥐에게는 약물을 투여하지 않고, 다른 9마리와 11마리의 쥐에게는 HIF 억제제인 2ME2와 17-AAG를 각각 투여했다.

그 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는 쥐에서 11개의 물혹이 생성됐지만 약물을 투여한 쥐에서는 각각 3개와 1개의 물혹만이 관찰됐다.

박종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HIF의 증가가 물혹 생성에 주요 원인이 되는 점을 밝혔다” 며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HIF 억제제가 있어 머지않아 물혹을 근복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 골대사연구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고, 호흡기 분야의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흉부학회지(AJRCCM, 인용지수 10.2)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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