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드 대대적 홍보간담회 열어

새로운 B형 간염 치료제 주목받고 있는 "비리어드(성분명 테노포비어)"가 연말경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유한양행의 생산공장을 통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7일 법인설립 이후 첫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비리어드 제품소개와 출시 계획에 대해 비교적 자세하게 설명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사장은 "길리어드는 연구중심의 회사"라며 짤막하게 소개한 후 "최근 준비 중인 비리어드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올해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관을 총괄하고 있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정연심 상무는 "(가격협상은)유한양행과 협력하고 있다. 일부에선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문제 때문에 늦는 것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빠르면 3분기경 출시를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시점까지 언급해 주목을 끌었다.

회사측의 출시 의지가 뚜렷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연말경 출시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엔테카비어와도 경쟁도 시작될 전망이다. 다만 가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어 국내 법인진출에 대한 배경과 유양양행과의 파트너쉽에 대해서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이야기도 소개했다.

이 사장은 "국내의 법인 진출은 길리어드 사이언스 본사에서 먼저 제안이 온 것이며, 단순한 한국법인 진출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으로 추진하는 것이다"고 사업확대를 시사했다.

이어 유한양행과의 협력관계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도 말했다. 이 사장은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항생제를 계기로 20년이상 파트너쉽을 갖고 있는 관계"라며 "이러한 신뢰관계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유한양행과의 제휴는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유한의 생산시설을 이용해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 교수는 "테노포비어는 5년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 바이러스 감소율이 뛰어나고 내성발현율이 0%로 초치료에 알맞은 약물"이라고 견해를 밝히면서 향후 엔테카비어와 경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엔테카비어는 발암성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테노포비어는 신독성과 골질량 감소라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엔테카비어는 신장 기능이 안좋은 환자에게 또 유전력이 있거나 발암걱정을 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는 테노포비어를 투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름의 처방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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