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기업 상반기 평가

의료정보, 의료기기, 바이오 등 의료벤처 업체들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 사업다각화를 통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
 
코스닥 등록 의료 관련 벤처들이 최근 코스닥증권시장에 제출한 상반기 성적표에 나타난 결과이다.
 
최근 의료기기, 의료정보, 바이오 등 코스닥증권시장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10여개 업체의 올 상반기 매출과 지난해 매출, 사업분야별 매출 등을 비교해보면 각 업체별로 이익과 매출의 증가 혹은 감소라는 차이는 있으나, 눈에 띄는 특징으로 기존 주력 사업 외에 타 사업분야로의 진출을 들 수 있다.
 
올 상반기 엠디하우스 측의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공방문제를 겪은 유비케어의 경우 의원과 약국용 전자챠트시장 매출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88억여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1억5천, 당기순이익 18억여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2001년 하반기 사업을 본격화한 동물병원정보화시스템 e-friends의 경우 지난해 6천7백여만원의 매출이 310%가량 성장 2억1천여만원을 기록했다.
 
또 최근 공기청정기, 살균소독기, 성형외과 의료기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솔고바이오메디칼의 반기보고서에는 전체 매출 206억원(전년 동기대비 21.1%증가), 영업이익 24억원(71.4%증가), 당기순이익 15억원(66.6%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올 상반기 실적은 창사 이례 최대치라며, 향후 디지털엑스레이, 수술실장비, 모근이식기 등의 신규 제품 매출에 힙임어 40% 이상의 고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환자감시장치 사업 분야외에 올 상반기 누브라 사업에도 진출한 바이오시스의 경우 상반기 매출 집계 결과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7%가량 늘어난 52억여원으로 나타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적자폭도 60% 이상 줄어들었다.
 
또 이 업체는 16억원의 매출과 3억5천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누브라 사업 외에도 최근 모 PACS업체와의 인수·합병설이 나돌기도 해 사업다각화를 통한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외에 최근 창립 20주년을 맞은 비트컴퓨터는 주력 사업인 의료정보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감소한 44억여원으로 집계됐으나, 복지부, 보건원 등 국가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헬스시스템 사업분야의 매출이 전년 대비 45% 증가한 28억여원을 기록했다.
 
또 체성분 분석기 업체 바이오스페이스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59억여원으로 나타났으며, 영업이익은 29% 감소한 9억여원, 당기순이익은 2% 증가한 12억여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바이오벤처의 경우 렉스진바이오텍, 엔바이오테크 등은 전반적인 매출의 감소를 보였으며, 바이오랜드, 벤트리의 경우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지난해 선진과의 공동 투자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업체 엠젠바이오를 설립한 마크로젠의 경우 지난 연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유전자정보분석서비스와 이식마우스의 일본 시장 수출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같은 전년 대비 57.6% 증가한 25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경상손실과 당기순손실 금액도 각 53%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올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속에 각 업체들의 매출 증감 폭이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저조한 성적표를 손에 든 것은 사실이라며,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새로운 매출 증대를 꾀하는 업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