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증한 COPD 치료제 뭐가 있나?

새로운 GOLD 가이드라인에 악화가 포함되면서 이를 입증한 COPD 약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출시돼 있는 COPD 약제는 세레타이드250, 스피리바, 심비코트, 온브리즈, 닥사스 등 여러가지가 있다.

스피리바 UPLIFT·POET-COPD 연구소 악화 입증

이중 스피리바(성분명 티오트로피움)는 국내에서 출시된 제품중 유일한 지속형 항콜린제(LAMA)다. 2011 GOLD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르면 이 약은 COPD 초기환자인 A군의 2차 약물로 쓸 수 있다(속효성 항콜린제 또는 속효성 베타2 효능제에 반응이 없을 경우). 또 B, C, D군에서는 1차 약물로 권고될 만큼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가이드라인 개정의 핵심인 악화 효과는 대규모 랜드마크 스터디인 UPLIFT 연구(2008년 NEJM)를 통해 입증했다. 이 연구는 비록 1차 종료점인 위약대비 폐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서 실패로 끝났지만 2차 종료점에서는 악화 시점을 늦추거나, 악화 횟수·질병 악화로 인한 입원 등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피리바는 위약군에 비해 "첫번째 악화가 일어나는 시점"을 평균 4.1개월 지연시켰고, 환자년수당 악화 발생횟수를 14% 감소시켰다. 악화로 인한 입원 위험도 위약 대비 14% 낮췄다. SGRQ로 측정한 "삶의 질" 역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지속형 베타효능제(LABA)인 살메테롤과 비교해서도 악화개선 효과도 입증했다. 악화 경험이 있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COPD 환자 7376명을 대상으로 한 "POET-COPD" 연구(2011 NEJM) 결과, 스피리바는 처음으로 COPD 악화가 발생하는 시점을 유의적으로 지연시켰으며, 살메테롤과 비교 시, 전반적인 악화 위험을 17% 감소시켰다, 첫 중등도 악화 위험을 14% 감소시켰고, 입원이 필요한 첫 중증 악화 위험은 28% 감소시켰다.

세레타이드·심비코트 오래된 만큼 악화도 연구 많아

C군 환자들의 1차 치료약제로 권고되고 있는 지속형 베타2 효능제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복합제도 악화를 입증한 연구가 있다. 국내에는 세레타이드250(세레타이드(성분명 플루티카손+살메테롤)와 심비코트(포트로테롤+부데소니드)가 대표적인 약물이다.

먼저 세레타이드250은 LABA 대비 악화개선을 입증했다. 지난 2008년 "Respiratory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세레타이드250은 12개월만에 살메테롤 대비 중등증/중증 COPD 악화의 연간 비율(1차 종료점)을 약 30%나 감소시켰다.

2009년에는 이와 동일한 조건의 연구가 "Journal of COPD"에 게재돼 악화 효과를 재입증했다. 참여한 환자수, 대조약물, 1차 종료점등의 조건이 앞서 발표된 연구와 거의 같아 쌍둥이 연구로 불렸는데 악화 감소효과도 30.4%로 거의 같다.

2010년에는 "International Journal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에 세레타이드의 비용효과 연구가 발표됐었는데 여기서도 악화개선 효과를 입증됐다. 세레타이드는 연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악화를 살메테몰 대비 16% 감소시켰고 특히 중등증/중증 악화는 30%나 낮췄다.

지난 2009년에는 전북의대 내과학교실에서 연구한 COPD 환자의 병합 요법과 단독 요법 치료 효과가 "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에 게재됐는데 이를 통해서도 세레타이드(또는 세레타이드+피오트로피움)가 티오프로피움 보다 급성 악화 발생의 빈도가 적었으며 또한 매년 환자당 급성 악화로 입원하는 빈도도 세레타이드 군(또는 세레타이드+피오트로피움)이 더 낮았다.


이와 함께 심비코트타부헬러(성분명 포르모테롤+부데소니드)도 있다.

심비코트의 악효 개선효과는 2009년 "American Journal of Critical Care Medicine"에 발표된 "CLIMB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에서 심비코트320/9 ug과 티오트로피움 병용 요법은 티오트로피움 단독 대비 중증 악화의 발생을 62% 감소시켰으며, 입원·응급실 방문횟수도 65% 더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심비코트터부헬러는 3가지 용량중(80/4.5ug, 160/4.5ug, 320/9ug) 160/4.5ug, 320/9ug가 COPD 적응증을 갖고 있다.

닥사스 M2-124·M-125 연구서 악화 17% 감소


가장 최근에 나온 닥사스(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는 경구 복용하는 선택적 PDE4(phosphodiesterase 4) 효소 억제제로서 COPD 관련 염증을 억제한다 . GOLD에서는 닥사스를 D군 환자에서 티오트로피움또는 지속형 베타2 효능제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복합제와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2010년 란셋에 게재된 M2-124, M-125, 연구에 따르면, 닥사스는 악화발생을 위약대비 17%감소시킨다. 아울러 티오트로피움과 병용한 M2-128에 연구에서 환자년당 모든 증상의 악화와첫 악화 발생까지의 시간은 임상적으로 개선시켰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온브리즈 다양한 연구서 악화 가능성 확인


아울러 온브리즈(성분명 인타카테롤)는 국내에서 COPD치료제로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흡입용 지속성 베타2 효능제(LABA)다. GOLD에서는 이 약을 A군의 2차 약제, B군의 1차 약제, C군에 대해서는 지속형 항콜린제와 함께 쓸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또 D군에서는 지속형 항콜린제와 함께 2차 약물로 권고되고 있다.

악화개선 효과는 지난 2010년 미국흉부학회서 발표된 통합 분석 데이터(3상 연구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온브리즈는 티오트로피움군과 비교시 COPD 환자의 증상완화제 사용하지 않는 기간을 유의하게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포모테롤과 비교시 연령에 상관없이 치료 3개월 후 폐기능이 유의하게 향상되었으며, 치료 3개월 후 만성폐쇄성 폐질환 악화율은 위약대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INTENSITY(2011), INSURE(2010), INSIST(2011), INVOLVE(2010) 연구를 통해 악화개선효과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온브리즈는 악화를 1차 종료점으로 한 연구가 진행중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