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기술발전과 함께 보급율이 증가하면서, 이를 활용한 의료서비스 역시 각광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에 지난해 7월 스마트폰의 기능 중 의료서비스 관련 약물치료 및 치료전략 변경 외 환자의 상태 관찰, 초음파 영상 관련 등을 모바일 의료서비스로 규정하고 있다. 이렇듯 병원을 비롯해 가정, 핸드폰이 의료서비스의 범위에 발을 들여놓은 가운데 자동차도 점진적으로 이 분야에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대부분 1주 18시간 이상을 보낸다. 여기에는 운전자나 승객 모두 포함됐다. 게다가 교통정체와 도시화의 증가 추세는 출퇴근 거리·시간의 연장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운전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 또 운전자들 역시 고령화 추세와 함께 만성질환자로 발전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실 자동차는 발전과 함께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개념을 담아왔다. 더 오랜 시간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제조사들은 스트레스·근육통증의 감소, 시선의 분산 등에 관련된 기술과 디자인들을 고안해왔다.

대표적으로 공기 정화, 차내 온도 관리, 인체공학적 좌석과 관리 패널 배치, 좌석에서의 근육치료, 소음감소 등의 기능도 여기에 해당한다. 나아가서 사고를 대비한 차체의 구부러짐 영역(crumple zone), 안전벨트, 에어백, ABS, 새로운 운전자지원 기능 등은 외상예방을 위한 시스템으로 간주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메트릭(biometric) 감지 기술이 도입돼 운전자의 눈, 좌석에서의 머리 위치, 운전 중 차체와 도로 간 안정성 등의 자료에서 음주여부의 평가, 운전자 피로 등을 측정해 운전자에게 알려주고 있다.

이런 운전에 관련된 기술들은 의료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바이오메트릭 감지 기술은 저혈당혈증 증상을 보이는 당뇨병 환자의 감지에도 유용하다. 이 환자군은 어지러움, 혼란, 시야혼탁, 블랙아웃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는데, 음주 및 졸음운전에서의 위험도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잠재적인 경고 시스템은 환자들의 상태평가와 적정시기의 진료안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거능성을 보이고 있다.

포드사의 Synch telematics 플랫폼은 이런 가능성을 구현화시켜주고 있다. 메드트로닉과 함께 개발한 이 시스템은 제1, 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지속적으로 혈당을 체크하고 필요한 경우 자동적으로 인슐린을 분비시킨다. 또 저혈당혈증 증상이 감지됐을 경우에도 인슐린을 분비한다.

또 SDI Health와 함께 만든 알레르기 경고 어플리케이션도 있다. 날씨와 교통상황의 변화를 통해 운전자에게 대기 중의 알레르겐 상황을 업데이트하고, 알레르기 위험도가 높아지는 날짜에 대한 경고도 제공하고 있다.

WellDoc사와 함께 만든 mHealth 역시 특정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고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운전자의 건강 상황이 악화될 경우 알려주고 반응하는 기술의 프로토타입으로 인식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런 시스템이 천식과 당뇨병 관리 서비스로 나아가서 심질환, 종양, 삶의 질,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기술의 장점은 차체에 직접 설치할 수도 있지만 어플리케이션 형식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설치되지 않은 차량은 핸드폰을 통해 무선을 접속해 네비게이션과 함께 작동이 가능한 어플리캐이션도 선보이고 있다.

사실 이런 기술들이 가지고 있는 의료서비스적 가치는 FDA가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좌우된다. 다행히도 FDA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표한 '모바일 의료 어플리케이션 가이드라인'을 발표, 질환의 진단이나 다른 상태의 평가 치료, 완화, 예방에 활용되는 목적의 기기로 정의하고 있다. 즉 스마트폰 어플리게이션으로 약물치료의 수정, 치료목적이 아니라 교육과 지속적인 관찰이라면 의료기기로 활용될 수 있고, 약물의 검토, 초음파 영상, 간단한 진단 도구로서의 목적은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 일부에서는 자동차 업계가 FDA의 규정에 따라 개발해야할 경우 자동차 업계가 지향하는 가능성과 열정이 억제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자료제공 : Frost & Sulivan
자료문의 : miok.lee@fr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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