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농도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이 심박동 리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돌연 심장사(sudden cardiac death) 위험이 아침에 가장 높고 저녁이 되면 다시 상승한다는 것.

미국 케이스웨스턴리버스의대 Darwin Jeyaraj 교수팀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Klf15(kruppel-like factor 15)라는 단백질이 생체시계에 의해 하루 시간에 따라 체내 농도가 조절되며, 이것이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이온채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Natur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Klf15를 과잉생산하거나 전혀 생산하지 못하도록 쥐 유전자를 조작한 결과 이들 쥐가 보통 쥐보다 치명적인 심장 리듬 이상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을 발견했다.

Jeyaraj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심장에서 전기적 특성의 불안정성의 메커니즘이 규명됐다"면서 "또 부정맥에 대한 감수성이 낮과 밤에 따라 변화하는 이유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과 쥐에서 심장이 작동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사람에게서도 똑같은 매커니즘이 작용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료 연구원 Mukesh Jain 교수는 "연구는 아직 표면적인 것을 드러낸 단계에 불과하다"며 "심혈관질환 환자들을 24시간 주기로 관찰하는 후속연구가 진행된다면 심질환 진단과 예후, 치료에 혁명적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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