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우울증 치료효과 탁월…각종 논문 및 연구결과 입증”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내년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우울증 등 정신건강 검진이 실시되는 것과 관련, 한의계의 검진 참여를 촉구했다.

22일 한의협은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에 대해서도 한의약적인 치료가 충분한 효과가 있음이 각종 논문 등 근거 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전 국민에 대한 우울증 등 정신건강 검진 실시를 계기로, 기존의 양방의학 일변도의 관리 및 치료가 아닌 한의약적 정신건강 관리 및 치료 방법이 매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의학에서는 우울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단순히 뇌의 병이나 정신질환으로 보는 것이 아닌, 몸과 마음의 조화가 깨진 것으로 보아 깨진 균형을 맞추는 치료에 집중하게 되며, 평소 자살 충동이나 공허감, 죄책감, 불안증, 식욕 감소 등에 시달린다는 생각이 들 경우 반드시 한방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한의협은 "우울증과 관련한 한의약적 치료 방법에 대해서는 다수의 임상ㆍ연구 논문들을 통해 입증되고 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의학정보포털시스템 오아시스(http://oasis.kiom.re.kr/)’에서 ‘우울’로 검색한 결과, 총 101건에 달하는 다양한 한의약 분야의 논문들이 검색됐다"고 부연했다.

특히, 한방신경정신과와 관련해 ‘우울’로 검색을 한 결과, 총 35건의 논문이 검색되어 우울증과 관련한 한의약적 치료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이 다수의 논문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한의협에 따르면 국립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강현선 원장 외 3인의 저자가 동의신경정신과 학회지 제20권 제2호(2009년)에 기고한 ‘한방치료와 정신요법으로 호전된 갱년기 장애를 동반한 우울증 환자 치험 2례’ 논문에 따르면 “갱년기 장애를 동반한 우울증 환자에게 침ㆍ뜸 치료, 한방정신요법, 점진적 근육이완법을 시행한 결과, 치료 전후에 평가한 검사와 임상경과 관찰에서 뚜렷한 증상 개선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학교실 오경민 원장 외 1인의 저자가 동의신경정신과 학회지 제20권 제3호(2009년)에 기고한 ‘한방치료와 호흡명상으로 호전된 불면 및 우울증을 동반한 불안 장애 환자 치험 1례’ 논문에서는 “불면과 우울증을 동바한 불안 장애 환자에게 침ㆍ뜸 치료, 한약 치료, 마음챙김 호흡명상을 시행한 결과, 임상경과 관찰에서 뚜렷한 증상 개선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다.

한의협은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약이 정부의 각종 정책 결정 및 실시에서 항상 소외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이번 전 국민 정신건강 검진에 반드시 한의계도 포함시켜 국민들이 한의약적 관리 및 치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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