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2)가 16일 일제히 막을 올렸다.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참여 업체수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KIMES에서의 신제품 출시 발표 등 한층 적극적인 홍보 열기가 느껴졌다. 몇 가지 주요 신제품을 소개한다.

삼성메디슨, 삼성전자 기술력 시너지

삼성메디슨은 초음파 신제품 "Accuvix A30"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LED 모니터의 도입을 통해 한층 선명한 영상 기술이 초음파 장비에 접목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었다. EZ ExamTM은 워크 플로우 프로토콜을 저장해주는 기능으로, 프로그램을 순서에 맞게 저장해두면 버튼 하나만으로 내용을 불러와 쉽고 빠른 진단을 지원해준다. 진단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DVD와 USB에 저장해주는 ADVRTM 기능도 탑재됐다.

또한 관찰 부위에 프로브를 위치한 뒤 필요한 데이터를 얻은 후, 해당 기능 버튼만 누르면 경도의 정도가 수치화 돼 종양의 악성·양성 여부의 진단에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조직 검사를 줄이거나 검사의 가이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자도 처음으로 KIMES에 참가, 의료기기 상표등록을 한 엑스지오(XGEO) 제품을 선보였다. 디지털 엑스레이 엑스지오 GC80과 엑스지오 GU60이 그것.

이 제품은 영상 기술력 외에도 세계적 권위의 유럽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디자인 어워드 2012"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 세련된 전자제품 같은 느낌을 주는 디자인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필립스, 가격낮춘 초음파 제품 출시

필립스는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한 초음파 진단기기를 출시했다. 프리미엄급 초음파 진단 시스템 분야의 강자에서 확대, 가격대를 낮추되 우수한 기술력을 그대로 적용했다. 병원 내 다양한 부서 및 진료 현장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이고, 사용자를 고려한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신제품 "클리어뷰(ClearVue) 550과 350"은 경제적 가격의 고성능 초음파 시스템으로 무게가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구성했다.

"CX30 컴팩트 익스트림(Compact Xtreme)"은 크기는 작지만 영상의 질은 프리미엄급인 이동형 초음파 시스템이다. 병원에서는 카트에 싣고 이동하고, 외부에서는 랩탑 컴퓨터처럼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다. 김태영 총괄대표이사는 "새로운 초음파 시스템 출시는 필립스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의료기관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진단영상 환경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 헬스케어, 3D 입체 유방초음파 선보여

지멘스 헬스케어는 3D 입체 유방 초음파를 선보이는 동시, 유방암 인식개선 캠페인에도 나선다.

"ABVS"는 한번의 스캔으로 유방의 횡단면, 종단면, 방사면, 직각방사면, 단층면 등을 3D입체 영상으로 구현해내는 초음파 스캐너다. 기존 2D 초음파로는 볼 수 없었던 해부 조직의 단면 상을 통해 유두에서 흉벽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 여성에서 흔한 치밀유방에서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자동 영상 획득으로 최대 30분이 걸리던 수동검사시간을 15분 내로 줄여,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크게 향상된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DCA Vantage"는 당뇨병 환자의 치료경과를 관찰하는 당화혈색소 검사가 혈액 1μl(마이크로리터)만으로 6분 안에 가능하며, 미세알부민·크레아니틴 (Microalbumin/Creatinine) 검사는 7분 안에 결과를 획득할 수 있는 당뇨병 진단기기다.

박현구 대표는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에 점차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에 대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조기검진에 관심을 가지고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했다"고 부연했다.

GE헬스케어, 3D 태아 영상 초음파 첫 선

GE헬스케어코리아도 지멘스에 이어 3D장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HD라이브"는 산부인과 전용 초음파장비인 볼루손 E 시리즈에 탑재된 "다이나믹 렌더링 엔진"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3·4D의 실제 해부학적 태아 영상을 제공한다.

HD급의 태아 영상으로 일반인도 직접 눈으로 보고 알 수 있을 정도의 사실적인 화질을 구현하며, 의료진에게는 진단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동시 산모에게 출산 전 안정감을 주는데 기여한다.

옵티마CT660과 베뉴40은 환자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기존 프리미엄급 장비에만 적용되던 저선량 솔루션 에이서(AsiR)를 적용시킨 옵티마 CT660는 심장관상동맥 검사 시 피폭량을 최대 83%까지 감소시켰다.

또한 합리적인 비용에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공간활용의 효율을 높여 상대적으로 공간이 작은 중소병원에도 설치, 운용이 가능하다.

아이패드 정도의 16인치 초음파 베뉴40는 빠른 부팅속도와 높은 이동성, 터치스크린을 통한 간편한 사용법으로 많은 장비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수술실, 응급실, 중환자실에서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인피니트, 클라우드 PACS 소개

인피니트헬스케어는 클라우드 기반의 PACS(INIFNITT Smart-Net)와 자회사인 인피니트메디웨어의 클라우드 HIS(병원정보시스템)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INFINITT Smart-Net은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언제 어디서나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PACS 서비스이다. 약정 시 사용한 만큼만 지불하는 pay-per-use 방식을 적용해 부담이 적고,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관리되기 때문에 별도의 시스템 운영 인력이 필요 없다.

PC, 노트북뿐 아니라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도 PAC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원격지 이중 백업 및 가상화 기술을 채택해 재해에 대비했으며, 운영 서버에 문제 시 대체 시스템으로 전환돼 신뢰성을 높였다.

이선주 대표는 "이번 전시회는 2004년 참가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부스에서 인피니트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우수한 헬스케어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특히 KIMES를 통해 첫 소개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이오스페이스, 무인건강관리 서비스 신제품

바이오스페이스는 무인건강관리 서비스 개념인 신제품 "인바디 셀프케어"를 선보였다.

"인바디 셀프케어"는 체성분분석기 인바디와 혈압계, 신장계 등 검사장비를 이용해 사용자가 스스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개발된 무인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이다. 이 모델을 도입하면 관리자 없이도 사용자들이 체지방률, 근육량, 복부지방률, 혈압, 맥박 등을 측정할 수 있고 터치스크린 단말기를 통해 이해하기 쉬운 결과설명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우재 바이오스페이스 개발팀장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는데 2년여 시간을 투자했다"며 "1000 여명을 대상으로 한 필드 테스트로 사용자들의 행동 패턴을 분석했고 그에 따른 모든 대응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하이로닉, HIFU 피부미용기기 국내 첫 개발

하이로닉은 HIFU 피부미용기기 "더블로(Doublo)"를 출품했다.

더블로는 트랜스듀서에서 발생한 초음파를 조직내에 조사하고 집속점(초점)에서 발생한 열에너지를 이용해 치료를 하는 HIFU(고강도 집속형 초음파 수술기) 방식의 의료장비다. 그간 주로 간암, 유방암, 자궁암 등의 치료에 활용돼 왔으나, 국내에서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HIFU 방식을 적용한 피부미용치료기기를 개발한 것.

집적된 초음파에너지를 피부 표면 아래 3~4.5mm 깊이(SMAS층)까지 전달해 피부당김과 동시에 콜라겐을 재생시켜 절개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리프팅을 할 수 있는 특징이다. 또 집속된 열 에너지 때문에 즉각적인 타이트닝이 일어남과 동시에 3~6개월 동안에 걸쳐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지속적으로 재생된다.

회사 측은 "수입장비에 비해 장비가격과 소모품 비용이 절반 정도로, 미용목적의 치료를 원하는 의료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시술수가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수 있어 피부미용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개원가에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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