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질환 환자에서 비타민 D 요법이 좌심실 비대 감소나 이완 장애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다국가 임상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사추세츠종합병원 Ravi Thadhani 박사팀은 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선택적 비타민 D 수용체 활성인자 유사체인 파리칼시톨(paricalcitol)을 48주간 투여한 결과 위약군과의 차이가 근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비타민 D 결핍이 자주 나타나는 평균 65세 만성신장질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대부분 좌심실 비대가 중등도였으며,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지만 혈압이 잘 조절되고 있었다.

결과 MRI상 좌심실비대지수에 큰 차이가 없었으며, 경흉부 심장초음파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연구기간 내 모든 이유에서의 입원률도 비슷하게 나타났지만 비타민 D군에서 심혈관 사건으로 인한 입원률은 약간 적었다.

부작용 보고는 비타민 D군에서 80%, 위약군에서 78% 있었으나, 칼슘 과다 혈증과 같은 약물 관련 부작용은 비타민 D군에서 21%로 위약군 5%보다 많이 높았다.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두 그룹 모두 17% 정도였지만, 치료와 연관성있는 것은 아니었다.

독일 피르호병원 Stefan Anker, Stephan von Haehling 박사는 "이 시점에서 만성신장질환 환자들에게 파리칼시톨은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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