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진 에피언트 경쟁구도 관심

한국아스트라자네카가 차세대 항혈소판제제로 평가받고 있는 브릴린타(성분명 타키그렐러)에 대한 홍보전에 들어갔다.

회사는 16일 서울 프라자호텔서 브릴린타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지난해 7월 허가를 획득한 이후 제품을 소개하는 첫 행보라는 점에서 사실상 홍보 마케팅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제품간 경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날 회사 측은 브릴린타의 특징과 랜드마크 스터디인 PLATO 연구를 집중소개하면 차별성을 강조했다. 브릴린타는 기존의 클로피도글렐 제제와 기능은 동일하면서도 간대사를 거치지 않는 CPTPs (cyclopentyltriazolopyrimidines)라는 새로운 화학적 계열의 약물이다. 이를 통해 CYP2C19 유전자형에 대한 내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대규모 3상 연구인 PLATO 연구에 따르면, 브릴린타는 클로피도그렐에 비해 심혈관 질환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발생은 16% 감소시킨다. 또한 사망률도 클로피도그렐대비 21%를 줄인다. 그러면서도 출혈 위험성은 유사하다.

이날 참석한 세브란스병원 장양수 교수는 "클로피도그렐의 경우 CYP2C19 유전자형을 갖고 있는 아시아 환자들의 내성은 30~50%에 달한다"면서 "이에 따라 브릴린타는 내성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사표를 선언한 만큼 보험등재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최용범 전무는 "현재 경제성 평가가 진행중인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후 공단과의 약가협상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본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브릴린타의 출시로 프라수그렐 성분의 에피언트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 약은 지난 2010년 7월 허가를 받았지만 약가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급여 출시가 미뤄지고 있다. 제품은 한국릴리가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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