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경외과 노하우 동남아시아에 전수

네팔 등 신경외과 의사에 지식 습득 기회 제공
해외 유명 석학 초청…최신지견 등 강연 계획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주임교수 박춘근)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아시아 신경외과 의사들을 초청, 24·25일 양일간 최신 의학지견과 수술법을 전수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신경외과학교실은 'Sharing with Asian Young Neurosurgeons'를 주제로 오는 2월 20일 말레이시아, 미얀마, 네팔, 필리핀, 베트남 등지에서 14명의 신경외과 의사들을 국내로 초청했다.
 
27일까지 소그룹으로 나눠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부속병원을 순환하며 임상집담회, 수술, 학술 토의 등에 참가, 임상정보와 지식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 24일에는 이들이 직접 강의해 참여하며 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 교수 등 스텝 30여명과 17개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등 국내 신경외과학 분야에 대한 선진 의학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는 장이 마련된다. 이들이 귀국할 때 각 부속병원에서는 의료장비를 기증할 예정이다.
 
이같은 행사는 기존 교실의 창립 기념 등 국제학술대회가 외국 석학 초청 위주로 진행된 것과는 달리 나눔과 실천이라는 모토로 동남아시아 국가 신경외과 전문의들에게 우리나라의 선진 의학 기술 전수 등 연수 형태로 진행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제학술대회 둘째날인 25일에는 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의 50년을 되돌아 보고 외국 석학을 초청해 신경외과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기획했다.
 
외국 석학 초청 연자로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kendall h.lee 교수, 일본 교토 대학의 susumu miyamoto 교수와 프랑스 bordeaux 대학 jean-char les le huec 교수(세계척추인공관절학회 회장)가 신경조정의 세계적 최신 견해, 모야모야병의 협관 문합술, 척추 불균형 생체역학적 분석 등에 대해 각각 강연을 한다.
 
뿐만 아니라 개원의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신경계 뇌혈관 질환의 통합 기능 의학적 접근과 신경외과에 있어서의 통합 기능의학도 특강으로 꾸며 개원의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둘째날 학술대회는 종양, 소아, 혈관, 척추, 기능 등 세션으로 나눠 21개 주제가 발표된다.
 
홍용길 준비위원장은 "반세기의 역사를 통해 해외 선진술기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국내 신경외과학계를 이끌어온 신경외과학교실의 위상에 걸맞게 단순한 기념행사가 아닌 나눔의 행사를 계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과 같은 기획을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신경외과계의 선도적 교실로서 제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식 나눔 실천하는 학술대회"
박춘근 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 교수



"이제는 나눔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우리나라가 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서 연수를 통해 의학 지식을 습득했는데 지금부터는 우리나라가 동남아 국가 등 의료 후진국에게 우리의 발전된 의학을 가르쳐 주는 등 전수에 힘써야 합니다. 이번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는 받은 것을 되돌려 주고 나눔을 실천하는 의학 지식의 장이 될 것입니다."
 
24일과 25일 양일간 창립 5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여는 박춘근 가톨릭의대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가 말하는 베품과 나눔 의학의 철학이다.
 
박 교수는 "대부분의 교실 창립 기념 행사를 보면 외국 석학 다수를 초청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는데 그런 행사도 중요하지만 창립 50주년의 뜻 깊음을 되새기기에는 나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동남아 국가 신경외과 교수를 초청해 의학 지식을 공유하고 습득하는 시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행사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며 타 교실에서도 창립 기념의 취지를 살려 동남아 국가 등 의료 후진국의 의사들에게 발전된 우리나라 의학 지식을 전해 주는 행사를 가급적 많이 만들어 함께 의학의 발전을 이뤄 나가는 공동체를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또 "이번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는 그동안 능동적으로 선진 의학을 수용하고 승화 발전 시켜 온 8개 병원 신경외과 스텝들의 임상, 연구 역량이 총 집결돼 외국의 의학 지식과 접목 발전 방향을 찾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동문은 물론 신경외과 분야에 관심이 있는 동료 의사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다가올 50년을 향해 또 한번 도약한다는 의미로 캐치 프레이즈를 '원대한 비전, 도전 반세기'로 정했다"고 전하고 "200여명 동문들과 90여명의 교실원들이 합십해 최고의 신경외과학 교실을 만들어 나가자"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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