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약가인하에 소송을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제약협회 이사장단사들은 일괄 약가 인하를 저지하기 위한 행정소송에 모두 참가하기로 합의했다.

이사장단사는 경동제약,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보령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명인제약 등 11곳이다.

그동안 제약사들은 복지부와 소송에 부담을 느껴 소송을 선뜻 결정하지 못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혁신형제약기업 선정에 불이익을 준다는 소문이 나오면서 더욱 위축된 상황이다.

하지만 이사장단사들은 다른 회원사들의 동참을 이끌어내자는 뜻에서 이사장단사들은 전원 소송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줄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사장단사외에 이사사 50여개사 중 일부가 소송의지를 밝히고 있어 행정소송에 참여하는 제약사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제약사들은 로펌 선정을 마치고 계약단계만 남아있다. 소송을 진행할 법무법인도 태평양, 율촌, 김앤장, 세종, 로앤팜, 화우 등 6개사 중에서 선정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30여개에 달하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소송을 하지 않은 쪽으로 결정했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회원사들은 소송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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