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인구 2020 사업

지난 10년동안 보건의료계의 트랜드는 질환의 치료에서 삶의 질과 예방으로 무게중심을 옮겨왔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은 고령인구의 증가와 인구전체의 전반적인 건강정도다.

보건의료계 트랜드의 변화와 고령인구의 증가 등 사회적인 변화는 'patient empowerment'의 범위를 넓혀주고 있다. patient empowerment는 개인의 생활습관개선 뿐만 아니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운동이다. 이는 단순히 이론 상의 패러다임 이동이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로 반영되고 있다.

과거 30년 동안 미국 국민들의 건강향상을 위한 우선순위와 10년 단위 계획을 제시해 온 건강인구위원회(Healthy People Initiative)이 1990~2000년 건강에 대한 홍보와 질환의 예방에서 2010년 건강인구 사업부터 만성질환의 관리와 건강 향상에 초점을 맞춰왔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건강인구 2020 사업은 2010년의 로드맵보다 더 광범위하고 야심찬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2020 사업의 주요 목적은 모든 미국인의 장기적인 삶의 질 향상이다. 이를 위한 우선 해결 과제로 예방가능한 질환, 장애, 부상, 조산으로 인한 사망의 예방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회적 환경 조성을 꼽고 있다.

하지만 고령인구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기술들과 이를 비용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구현성 있는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은 원격관리 시스템이다. 2010년에 발표된 BeClose는 여기에 대표적인 예다.

BeClose는 무선 가정 관찰 시스템으로, 환자의 행동을 매일 관찰해서 실시간으로 의료인들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고령인구들은 독립적인 생활을 구가할 수 있고 낙상 등의 부상에서 예방될 수 있다.

무엇보다 무선이라는 점에서 환자와 거리가 먼 의료인들에게는 큰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큰 관심이 필요하지 않는 방법으로 집안에서의 환자 활동을 관찰할 수 있고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센서가 평소와 다른 행동 패턴을 감지할 경우 즉각적으로 의료인이나 응급서비스에 연결된다.

BeClose가 제시하고 있는 강점들은 분명하지만 시장에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시스템의 효율성에 대한 근거가 필요하다. 이에 미국, 캐나다 등에서 진행된 소규모의 연구는 이의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미국에서 진행된 소비자들의 테스트 연구와 소규모의 시험적인 연구들에서는 BeClose 시스템을 통해 활동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혼자살고 있는 사람들의 스트레스와 수면손실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에서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는 3개월째 평가에서 혼자 사는 사람들의 불안 정도가 낮아지고 낙상 등 부상에 대한 우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거리의 의료진들도 환자의 생활패턴과 수요를 알수록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연구 종료 시 환자들과 의료진들은 시스템의 지속적인 사용 의지를 밝혔다.

근거는 시간이 가면서 쌓여가겠지만 이 시스템을 제3기관의 환급이나 비급여로 받아들이기 위한 '충분한 근거'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은 또 다른 해결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자료제공 : Frost & Sulivan / 자료문의 : miok.lee@fr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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