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전 어린이들이 잠을 지나치게 적게 자면 야뇨증을 앓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병원 임상의학연구소 B. Mahler 교수팀은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 Renal Physiology에 발표한 논문에서 어린이의 수면부족이 소변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보통 수면 상태에서 소변 생산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8~12세 남아 10명, 여아 10명을 24시간 내내 병원에 머물게 하는 실험을 두 번 진행했다.

결과 잠을 거의 자지 못한 밤 어린이들의 야간 소변 배출량이 평균 68% 증가했고, 소변 속 나트륨양이 평소보다 세 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소변 배출과 연관있는 호르몬 수치나 혈압, 심박률도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다. 결과는 성별과 무관했다.

연구팀은 호르몬 조절 변화가 신장에서 물과 나트륨 배출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Mahler 교수는 "수면부족이 건강한 어린이에도 생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수면 유도나 혈압을 낮추는 것 등 새로운 컨셉으로 야뇨증 연구와 치료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DOI: 10.1152/ajprenal.00283.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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