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가 반영될 수 있게 정책적 리더십 발휘할 것"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이선희 교수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았다.

27일 보건의료원 강당에서 개최된 취임식에서 이 원장은 근거기반 의료문화와 정책의 속성을 첫 번째 도전과제로 꼽았다.

이 원장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과학적 근거는 실험실 데이터와는 속성이 다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가치중립적일 수 없고 절대적인 답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허대석 원장이 추구했던 방향을 흩트리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원장은 또 국내의 여러 전문가 사회와 그룹들의 신뢰와 공감대를 확보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분은 허 원장이 연구 발표 이후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것이 의료계 전문가들과의 공감대 실패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을 한 듯 보였다.

지식 컨텐츠 개발과 조직의 역량을 향상시키겠다는 다짐도 나왔다.

"근거기반의 의료문화를 구축하는데 있어 국내 여건은 세계적 수준과 비교해 걸음마 단계이므로 국내 현실에 맞게 새롭게 채우고 보완해야할 많은 지식 컨텐츠 개발을 숙제로 안고 있다"며 "인적 자원의 역량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창의적으로 연구하고, 개인적 역량이 아닌 협력적 공유를 통한 조직의 역량으로 결집시킬 것이다"

이외에도 이 원장은 정책적 리더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보의연은 순수 연구를 하는 기관이 아니다. 과학적 분석 결과를 통해 근거들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근거분석의 학술적 방법론과 술기 외에 정책환경을 헤아리는 등 리더십과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보의연이 중량감 있는 조직으로 자리 잡고 근거창출의 대표조직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동체로서 도전의 과제를 헤쳐가자고 직원들에게 부탁했다.

제2기 체제를 맞은 보의연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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