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이 인공관절술과 미세골절술 사이에서 고민하는 연골 손상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이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하철원 교수팀과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메디포스트가 공동개발한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은 지난 18일 식약청으로부터 제조 및 판매에 관한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크게 이슈화가 됐다.

카티스템은 제대혈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퇴행성 관절염 및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 하철원 교수는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임상결과와 의미를 설명했다.

2000년부터 양측이 공동으로 개발 연구를 시작했으며, 동물실험에 성공하자 2001년 당시 산업자원부의 부품소재기술 개발사업 연구비 30억원을 획득했다. 2005년 4월부터 1, 2상 임상시험을 성공리에 완료해 3상 다기관 임상시험의 토대를 마련했다.

1,2상 임상시험에서 카티스템을 이용해 재생치료를 받았던 환자 중 현재까지 4~5년 이상 경과했음에도 특이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고, 증상이 다시 악화돼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환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진 3상 임상시험은 서울아산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10개 병원이 참여한 것으로, 지난 1년간 약 120여명의 환자에 대한 안정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하 교수는 “기존의 관절염 치료방법인 미세골절술 환자군과 카티스템 환자군 모두에서 유의한 증상의 개선을 보였으나, 카티스템 환자군에서 미세골절술 환자군에 비해 관절경 소견상 확인되는 연골재생의 정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판정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보통 선택하게 되는 인공관절술은 활동에 제약이 따른다는 단점이 많이 있다. 따라서 연령대가 낮으면 수술을 꺼려한다. 염증이 생길 경우 금속을 이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도 어렵다.

연골 밑에 약간의 구멍을 뚫어 자동 재생치료를 기대하는 미세골절술의 경우 손상 크기가 커질수록, 나이가 많아질수록 활성도가 떨어지고 세포수도 적어져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나 카티스템을 이용한 치료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비슷하게 유지되고 70~80% 이상 치료에 성공했다.

하 교수는 “카티스템은 아직 관절의 움직임이 많은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의 환자에서 가장 많이 적용할 수 있다”며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인공관절술과 미세골절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 말할 수는 없지만, 초기에는 이 사이에서 고민하는 환자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측에서 밝힌 50%까진 미치지 못하더라도 , 인공관절 중 부분치환술을 선택하는 환자군, 새로운 치료에 대해 잘 받아들이는 환자군, 인공이 싫고 재생이 좋다는 환자군 등 10%~25% 정도의 환자에게 유용한 계기를 확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현재 600만원에서 1000만원 이상으로 제시된 고가의 치료비용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번 임상결과는 다음달 미국정형외과학회에 초록이 채택, 대대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전세계의 관심 또한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임상시험 결과 지금까지의 수술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관절연골의 손상에 대한 기존의 일반적인 수술적 치료가 지닌 관절연골 자체의 자연적 구조와 생역학적 특성을 복구하는 한계점을 극복할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치료이 길이 열리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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