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회는 "최근 연세의료원에서 외부에 있는 건강진단센터를 확장하고 이와는 별도로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의 외래진료소를 개설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이같은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에도 많은 대학병원이 외부에 1차 의료기관(의원)으로 건강검진센터를 개설하고 사후관리의 명분으로 크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명 대학병원의 건강검진센터 확대가 국민과 의료계에 바람직한 일인가의 논란은 논외로 하고 현실을 인정하더라도 지나친 1차의료의 침범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토로하고 "편법적인 상급 의료기관의 1차 의료 침범을 막기 위한 제도적, 행정적인 조치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건강진단 환자의 사후관리 필요성을 이해하고 양해할 수도 있으나 초기의 환자관리를 벗어나 장기적인 진료가 필요한 환자는 기존의 1차 의료기관(의원)으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한 일로 대학병원은 자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회는 "대학병원의 의원급 만성질환자 치료센터가 개설된다면 이는 열악한 개원가에 치명적인 공격으로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상급병원 약제비 본인부담 차등제를 우회하기 위한 얄팍한 술책으로 보이며 이는 정부와 의료계가 공감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 강화를 포함한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과 일차의료활성화 정책에 전면적으로 역행하는 시도"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