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가 정상이거나 골감소증이 경도인 여성은 약 15년 간격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으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는 65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검사를 받으라고 권장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Margaret Gourlay 교수팀은 67세 이상 여성 4957명을 최대 15년간 전향적 추적관찰한 연구 결과를 NEJM에 발표했다. 대상 환자들은 골밀도가 정상이거나 골감소증 소견을 보이고, 고관절 골절이나 임상적 척추골절 병력이나 골다공증 치료 이력이 없었다.

검사 간격은 관찰 여성의 10%에서 고관절 골절 또는 임상적 척추골절이 발생하기 전에서 골다공증으로 이행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정의했다.

결과 검사 간격은 골밀도가 정상인 여성의 경우 16.8년, 경도의 골감소증 17.3년, 중증도 골감소증 4.7년, 진행성 골감소증 1.1년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골밀도가 정상이거나 경도의 골감소증을 보이는 여성의 경우 약 15년 간격, 중등도의 골감소증을 보이는 여성 5년 간격, 진행된 골감소증 여성 1년 간격으로 검사를 시행할 경우 고령의 폐경후 여성 중 10% 미만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Gourlay 교수는 "한 번 검사를 받는데 250달러가 드는데 2년에 한 번 검사를 권고하는 현행 가이드라인때문에 불필요한 치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검사로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이 늘어 환자들에게 예방효과보다 위험요소가 더 큰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의사들도 검사를 많이 할수록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며 "그러나 질병 진행이 느린 만큼 첫 측정에서 골밀도에 큰 문제가 없다면 15년 후에 두 번째 검사를 받아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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