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혈액암 치료제로 인한 뇌감염 두 번째 사례와 세번째 의심사례가 보고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안전성 경고 강화에 나섰다.

뇌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 약물은 호지킨 림프종 및 악성대세포림프종 등 희귀혈액암 치료제로 지난해 8월 가속승인받은 브렌투시맙 베도틴(brentuximab vedotin, 제품명 아드세트리스)이다.

FDA은 아드세트리스를 투여받기 전 4제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에게서 발생한 첫 번째 뇌감염 보고에 따라 제품라벨에 경고를 추가했고, 이번 사례를 통해 제조사인 시애틀 제네틱사와 함께 박스경고로 강화할 계획이다.

아드세트리스로 인해 발생한 뇌감염은 진행성다소성백질뇌증(PML)으로 중앙신경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희귀질환으로 사망 또는 중증 장애를 야기한다.

시애틀 제네틱스 의학부 Thomas C. Reynolds 부장은 "PML은 JC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기저질환, 이전의 치료 등 면역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며 PML 발생 사례에 아드세트리스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한편 PML 발생은 다발성 경화증 약물인 나탈리주맙(제품명 타이사브리)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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