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서창희 김현아 교수팀 국내 첫 보고

한국인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 환자의 임상 양상, 치료, 예후에 관한 첫 보고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김현아 교수팀은 최근 국내 3차 의료기관 10곳에서 진단 받은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 환자 51명의 병력지 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환자 51명의 특성을 보면 평균 발병 연령이 67.4세였고, 이중 여자가 36명(71%)으로 남자 15명(29%)보다 훨씬 많았으며, 겨울에 발병한 사람이 23명(45%)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발생 빈도가 높았다.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과 동반한 증상으로는 어깨 통증(88%), 고관절 통증(60%), 말초 관절염(64%), 우울감(21%) 등이 있었다.

검사 결과에서는 적혈구침강속도 40mm/hr 이상이 49명(96%), C-반응단백 0.8mg/dL 이상이 47명(92%)이었다.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사람은 당뇨병 환자 1명을 제외한 50명(98%)이었고 시작용량은 23.3±11.5mg/d였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와 함께 복합 투여하는 항류마티스 약제는 26명(51%)에서 사용했으며, 종류별로는 메토트렉세이트 16명(31.4%), 하이드록시클로로퀸 12명(23.5%), 설파살라진 3명(5.9%) 순이었다.

적혈구침강속도가 정상범위까지 도달하는 데 걸린 시간은 4.1개월, 스테로이드 감량 중 질병이 악화된 빈도는 평균 1.5회였다.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사람은 8명(15.6%)으로 이들의 질병 악화 빈도는 평균 0.5회였으며,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환자군은 지속적인 증상으로 약물 유지를 계속하는 환자군(1.9회)에 비해 질병 악화 빈도가 의미 있게 낮았다(p값=0.02).

서창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 환자의 임상양상에 대한 국내 첫 보고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인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 환자는 외국보다 아침에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의 빈도는 적었으나 고관절 통증은 흔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환자는 처음 스테로이드 사용 후 경과는 비교적 좋지만 이후 증상 완화는 쉽지 않음을 연구에서 확인한 만큼, 치료과정에서 스테로이드를 줄이면서 질병 악화를 보이는 환자는 장기간에 걸친 치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류마티스 다발성 근통은 50세 이상에서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발생 빈도가 매우 낮아서 임상 양상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고 아직까지 이에 대한 한국 보고도 없었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2012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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