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은 단일 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이며, 전조증상이나 대처법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다. 최근 국내 한 병원의 연구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국민 중 38%가 뇌졸중 증상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는 12일 뇌졸중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각 단계별로 뇌졸중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뇌졸중 단계표를 발표했다.


1단계(예방): "3高"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뇌졸중은 갑자기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말하며 다른 질병과 달리 그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평소 위험인자 관리를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고지혈증, 고혈압, 고령으로 이들이 높아지면 뇌혈관을 막아 뇌졸중에 영향을 미친다.

"3高"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환절기 찬바람에 말초신경이 노출 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을 쓰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몸에 무리가 안가면서 오랜 시간 지속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육량을 유지할 수 있게 근력운동을 곁들이는 것이 좋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뇌졸중 자가진단표로 자신의 위험지수를 미리 파악하는 것도 필요하다. 뇌졸중 자가진단표는 연령, 혈압, 당뇨, 흡연 등 위험 요인들을 통해 뇌졸중에 걸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이대목동병원 뇌졸중센터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재 센터장은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재발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평소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의식적으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단계(초기 대처): 발병 시 초기 대처 중요

뇌졸중이 나타나면 보통 △입술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고, △한쪽 팔, 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힘이 빠지며, △말이 어눌해지고, △참기 힘든 두통이 지속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10~20분 지속되다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20% 정도는 1년 뒤 같은 증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사라졌다고 안심하지 말고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뇌졸중으로 쓰러지게 되면 생사를 좌우하는 치료 시간은 더욱 중요해진다.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3시간 안에 병원을 방문해 막힌 혈관을 뚫는 응급 처치를 해야만 후유증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용재 센터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뇌졸중이 발생한 후 3시간 안에 병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라며 "뇌졸중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평소에 골든타임 안에 치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3단계(치료 후 재발 방지): 재발 방지를 위한 재활이 중요

뇌졸중의 무서움은 후유증과 합병증뿐만 아니라 재발의 위험성이 높다는 점이다. 뇌졸중이 이미 한번 발병했던 사람 4명중 1명이 5년 내 재발을 경험하는데 발병 후 첫 30일에 가장 위험하다.

뇌졸중이 재발하면 처음 발병했을 때보다 후유증이 더욱 심하게 남을 수 있어 재발 방지와 재활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잘못된 생활습관을 아직 고치지 못한 경우와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재발하기 쉬우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약물 치료와 식단조절을 통해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신체변화를 확인 것이 좋다. 특히 식이요법과 함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골프, 테니스 등 운동을 하는 상상으로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뇌의 기능을 향상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김용재 센터장은 "뇌졸중은 단계별 특징과 대비법을 미리 파악하고 숙지하고 있어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뇌졸중 단계표를 통해 사람들이 뇌졸중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