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화·코카인·오피오이드…예방할 수 있는 방법 필요

약 2억명의 사람들이 불법약물 및 불법적인 약물 사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리나화·코카인 사용율이 가장 높지만 오피오이드 제제가 이 뒤를 잇다는 점에서 일반 환자들의 사용에 대한 경각심도 높이고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Louisa Degengardt 교수와 퀸즈랜드대학 Wayne Hall 교수팀은 불법약물 사용에 대한 정확한 추계가 힘들다는 점을 전제하며 2009년부터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계적으로 1억4900만~2억7100만명의 사람들이 불법약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나화는 사용자 1억2500만명~2억300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암페타민 1400만~5600만명, 코카인 1400만~2100만명, 오피오이드가 1200만~2100만명으로 나타났다.

마리나화 사용율은 2010년 미국에서 진행된 SAMHSA(Substance Abuse and Mental Health Services Administration) 연구에서도 가장 높게 나타난 바 있다. 연구팀은 "마리나화가 사망을 유발하는 불법 약물은 아니지만 의존성과 정신장애와 연관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피오이드에 대해서는 용량초과와 의존성으로 인해 사망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사형 제형의 경우 HIV, B형간염, C형간염과 연관성을 보인다고 부연했다.

불업약물 사용량은 고소득국가와 주요약물 생산 지역이 있는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마리나화·코카인 사용율은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높았지만, 오피오이드의 사용율은 아시아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초기 약물 사용과 사용량의 진행은 지역마다 달랐다. 고소득국가에서는 대부분 알코올, 흡연과 합께 시작하고 마리나화, 다른 약물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이런 양상은 일관되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마리나화보다 다른 불법약물의 사용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들은 예방가능한 환자들로 주사바늘 바꾸기 프로그램, 오피오이드 대체 치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등을 권장했다.

하지만 WHO는 불법약물 사용자 수가 알코올, 흡연인구보다 적다는 점을 들며 예방에 대한 우선순위 문제를 지적했다. 2004년부터 집계한 자료에서도 불법약물로 인한 사망자는 25만명, 알코올은 225만명, 흡연은 500만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연구팀은 "아직까지 많은 규명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며, "아직 블법약물 사용으로 인한 건강, 사회, 경제적 여파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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