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의 사망률 예방 효과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연구팀은 PSA 검사에 대한 무작위 대조군 임상결과 13년 후 전립선암 진단율은 검사군에서 더 높았지만, 사망률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PSA 검사 시작 후 7~10년째 사망률 차이가 없다는 이전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고, 무엇보다 미국예방서비스테스크포스(USPSTF)가 주장하는 PSA 검사 무용론에 힘을 실어주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논의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연구 공동저자인 국립암연구소 Philip Prorok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정기검진을 고려하는 환자들이 검진의 효과가 거의 없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 폐, 결장, 자궁암에 대한 선별검사의 효과를 평가한 국가단위의 임상시험 결과다. 연구에서는 1993~2001년 사이 7만7000여명을 무작위로 PSA 검사·직장검사를 받은 군과 비검진군으로 나눠서 비교했다. 검사군은 PSA 검사를 6년, 직장 검사를 4년 간 받았다. 일부 비검진군은 암검진을 받았다.

연구 시작 후 13년째 평가에서 검진군은 4250명, 비검진군은 3815명이었다. 검진군에서 12%가 암으로 나타났지만, 사망자수에서는 각각 158명, 145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Prorok 박사는 "PSA 검사가 검진되지 않거나 증상을 발현시키지 않는 작은 암종을 잡아내기 때문에 검진율에서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하며, "이로 인해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에 암이 발현되지 않은 환자들도 치료로 인해 요실금,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의 제한점으로 비검진군이 암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을 꼽았다. 무작위 비교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PSA 검사의 암사망률 예방에 대한 효용성 문제를 떠나서, 환자들이 자신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의사가 환자들과 검사의 잠재적으로 안좋은 측면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비중있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는 2007년 미국에서 매년 22만3000여명의 남성이 전립선암으로 나타났고, 2만9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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